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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반짝거리는 순간

by 갱고흐

그런 때가 있다. 반짝거리는 순간을 보면서 나도 다시 저럴 수 있을까 하는 것. 이미 떠난 장소지만 그리워지는 것. 신주쿠역 블루보틀에 처음 갔을 때가 그랬다. 당시 나는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에 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블루보틀에서 떠난 첫 직장을 잠시 그리워했다.

같은 업종에 있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웃으면서 한 명 한 명을 맞이하는 게 나와 겹쳐 보여서였는지. 이 기억은 한국에서 블루보틀을 갈 때도 되새겨지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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