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시켰는데… 오징어가 왔다

오늘도 자카르타는 생존이다

점심을 못 먹었다.
배는 고프고, 마음은 지쳤고,
그럴 땐 뭐다?
치. 즈. 폭. 탄. 피자.

그래서 시켰다.
피자 두 판에 콜라 1L
오늘 저녁은 확실히 위로받을 예정이었다.



띵동
기대감에 문을 열었는데—
작은 흰 봉다리 하나가 조용히 도착했다.

봉지를 열어보니…
빠당(Padang)식 오징어 볶음(Padang: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 등장

피자는?
없었다.


배달 기사님께 물었다.
“피자는 어디 있나요…?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주문 바뀌었네요~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




그리고 지금은,
다음날.

피자 없음
오징어는 냉장고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음
Grab(그랩: 동남아의 배달앱 겸

차량 호출앱)도 묵묵부답



역시, 여기는 인도네시아.
밥 한 끼도 서바이벌.

그래도 뭐,
이 정도는 웃고 넘겨야
내 멘탈이 살아남는다.


혹시…
제 피자 보신 분 계신가요?



by 23년 차, 자카르타 언니

사진출처 -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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