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책을 시작하며

by forever young

'선택권'을 갖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선택'을 할 때에는 피곤함을 느낀다. 선택 피로(Decision fatigue)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로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선택권을 넘기기도 한다. 개인 인생사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도 선택권을 즐기는 사람보다는 힘들어하며 차라리 누군가가 정해줬으면 하는 사례가 많다. 남과 일을 할 때도 나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남들 눈치 보고 대세를 따르는 것이 편하다는 사람이 많다. 목숨 걸고 투쟁해서 쟁취한 투표권의 행사를 기권하고나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들. 자신의 운명을 점술가에게 결정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일까? 이런 행동의 잘잘못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논하는 책은 많지만, 과학적 관점에서 뇌의 작동원리로 설명하는 책은 드물다. 인류가 계속 선택권에만 욕심내고 선택은 피곤한 일이라고 느낀다면 그것을 탓하기보다는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개기다.


더 나아가 덜 피곤함을 느끼면서 선택의 결과도 후회가 덜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운에 맡기는 것보다 분명 나은 것일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선택'이라는 단어에 꽂힌 이유는, 이전의 내 삶과 달리 최근 10년 이상 내 삶에 크고 작은 선택을 주변의 강요와 간섭이 거의 없이 스스로 할 수 있었는데, '선택을 잘한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해야 할 때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나도 예전에는 최근처럼 스스로 선택하기보다는 주어진 선택을 따라가거나 타인의 욕망을 내 것인 양 착각한 일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주어진 삶을 수동적으로, 심지어 수동적인지 인식하지도 못하고 살아온 삶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사는 삶으로 바꾸는 사고의 전환을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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