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피로(Decision fatigue)

선택권은 좋은데 선택하기는 싫은 이유

by forever young

내가 했던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내가 앞으로 할 선택이 미래의 나를 만들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이런 선택의 결과물로 이루어져 있다. 자유 의지를 가지고 합리적 사고를 거친 선택뿐만 아니라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한 것도, 생각 없이 무심코 한 것도, 주사위를 던져서 우연에 따라 한 것도, 때로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다. 여기서 세 가지의 질문을 해 본다. 첫 질문은, "인간의 선택은 다른 동물의 선택과는 무엇이 다를까?". 두 번째 질문은 "인간의 선택은 어떤 과정과 요소를 필요로 할까?".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은 "좋은 선택을 하고 나쁜 선택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이다. 그래서 '선택을 잘하는 능력'이 지금은 물론 앞으로의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능력이며, 운에 의존하지 않고 학습하고 성장시키고 퇴행하지 않게 유지해야 할 능력임을 말하고자 한다.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에서 '선택'은 수동적 의미가 담겨 있다. 어떤 형질이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하게 작용해 이익을 본다는 의미다. 그렇게 현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해 왔다. 하지만 인간의 몸의 진화는 아직 원시 초원에서 사는데 유리한 것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현 인류의 삶은 우리 몸이 적응한 초원의 삶과는 너무나 다르다. 신체의 진화가 지체되었다기보다 생활환경의 변화가 너무 빨라 몸의 진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고도화된 현대 문명사회에 적응하는데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능력을 발휘하는 형질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현 사회에서 생존에 유리한 것은 '좋은 선택을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운도 능력이다.'라는 말을 뇌과학이 뒷받침하고 있다. 전전두 피질(prefrontal cortex)이 선택에 작용하는 신체 부위, 즉 하드웨어이다. 이 하드웨어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려면 정신작용, 즉, 심리, 경험 기억 등과 충분한 생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진대사가 필요하다. 좋은 선택을 하려는 태도가 없거나, 필요한 정보가 없거나, 지쳐서 남은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 나쁜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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