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근무... 그리고 성공~~ 우하하하~ 역시 난 포켓몬 사냥꾼~~!
저는 약속했습니다.
지장까지 찍었다고 해도 무방하죠...
손가락 도장을 찍었거든요....
짱9의 대성통곡을 보며...
도저히 위로가 안 되는 상황에서...
엄마만 믿어라~
나는야 유능한 포켓몬 사냥꾼이다.
지난번에도 엄마는 성공했다.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다~~
내가 나서야 할 때이군...
나는 전문 헌터야...
내가 어떤 사냥감을 가져올지 기대하라고~~!!
핫핫핫핫핫~!
ㅡ,,ㅡ 네.... 제가 그랬어요...
큰 소리 탕 탕치며 가슴을 탕탕 쳤지요....
살짝 후회도 돼서 짱9에게 말을 걸어서 간을 봤는데....
소용없었죠...
짱9는 뭔가 눈치를 챘는지...
이러더군요..........

딴 소리 하기 없기야~!!!
사나이는 한 번 뱉은 말은 지키는 거야~!
ㅡㅛㅡ.... 아... 그런데 엄마는 사나이... 아닌데...ㅡ,,ㅡ;;;;;
자꾸만 사나이라고 우기는 짱9...
큼큼..... 키 크면 사나이라고...ㅡ,,ㅡ 쉨...
아무튼...짱9를 등교시키고..
예전 패턴으로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빵아저씨들이 시간이 바뀐 듯했어요..
이건 예상 밖의 상황이었죠.. 와.. 이걸 어쩐다..
저는 대형 마트를 가봤고..빠꾸먹음..( 시간을 맞출 수가 없음 )
예전에 성공했던 마트를 갔더니 시간대가 완전히 달라져버렸음..
결국 실패하고 편의점을 돌기로 했죠..
메이플 빵으로 안면을 틔운 편의점에 가서 슬쩍 물어봤죠..
아직 빵아저씨가 안 왔왔더군요..
아주머니는 저의 눈을 보며 잠시 고민하다 시간을 귀띔해 주었죠..ㅋㅋ
나이스.................
저는 그때부터 잠복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몇 바퀴를 돌고 난 뒤였기 때문에... 좀 출출했죠..
애착 커피를 사고 간식거리를 산 후 차 안에서 대기했습니다.
전방주시 후방주시 사방팔방 주시~~~~
빵 아저씨가 딱 주차할 만한 곳을 째려보며 잠복근무에 최선을 다했죠..
제가 차 안에서 오만 것을 다 하는 휴먼이다 보니...
간식 트레이... 핸들에 끼우는 트레이.. 담요... 기타 등등..
거의 살림살이 수준으로 갖춘 차 안에서 간식을 야무지게 먹으며 가져온 책을 읽었죠...
마인드 컨트롤 영상도 틀어놓고.... 필기까지 하며 정말.... 집중해버렸어요...
그 상황에 집중해버림 곤란한 건데....ㅡ,,ㅡ;;
빵 아저씨는 골목에 주차하지 않고 당당하게 차도에 주차해서..
잽싸게 갖다주고 사라진 상황.......ㅡ,,ㅡ
저는 그것도 모르고 시간을 맞춰서 들어가 봤죠..
빵은 없었어요..
제 동공은 거친 바다처럼 흔들렸고 저는 아주머니를 쳐다봤죠....

아주머니는 뭔가 비밀스러운 눈빛을 보여주시며 조용히 손님들 물건을 계산하셨죠...
우리 사이엔 묘한 침묵이 감돌았어요...
손님들이 모두 다 빠져나간 후.............
갑자기 씨익 웃으시는 아주머니..........
안쪽에서 부스럭거리시더니 찬란한 빛깔의 그것을 내미시더군요....
나이스........나이스.........겁나 ...나이스.......
아주머니 뒤에 날개라도 달린 것처럼 보였지요....ㅎ
당신은 그저 빛...........
위풍당당하게 사냥감을 들고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아.........ㅠ,,ㅠ
이 순간을 위해 쓴 시간들이 아깝지 않았지요..
헛스윙만 하다가 안타를 친 기분이랄까??ㅋㅋㅋ
막 내가 친 안타가 겁나 굴러가서 3루 돌고 점수 내버린 그런 상황 같달까?? ㅋㅋ
기분이 째지더군요....
가슴을 탕탕 친 보람이 있었어요... 매우 세게 쳤었는데... ㅋㅋ

기념사진으로도 남겼지요...
포켓몬 사냥꾼의 위엄을 지켜서 어찌나 다행스럽던지요...
짱9가 저를 쳐다보는 눈빛을 잊을 수 없군요....
믿습니다~~믿습니다~~헌터님 믿습니다~~
딱 이랬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빵 아저씨들의 시간대를 야무지게 기록했음....
편의점 종류마다 빵아저씨 시간이 다 다름 ㅋ
오늘 하루 저는 짱9에게 영웅이었어요~~!!
아............짜릿했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