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몸뚱아리와 그 위에서 춤추는 내 마음~~

이 소리는 그냥 나는 소리가 아니야..
이 소리는 짱9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야..
이 소리는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이며 나는 이 비트에 맞춰 토끼춤을 추었지...
저는 기분이 째집니다.
그래서 입술이 찢어지게 웃었지요...
조커 저리 가라.... 내 입이 더 크다...
짱9의 어떤 칭얼거림에도 자애로움으로 무장된 나의 마인드는 강철과 같아서..
저의 미소는 무려 몇 시간 동안이나 유지될 수 있었죠... 하... 이 기분이란 것...
저는 무척 피곤했습니다.
물론 저의 몸뚱아리가 호소하는 근육통이었죠..
하지만 오늘 저의 마인드는 무척이나 강한 자애로움으로 무장이 되어있기에...

몸뚱아리의 호소쯤이야 묵살하고 당당히 걸었지요...
저의 발걸음은 무거운 몸뚱이만큼이나 무척 무거웠지만...
저의 마음은 그 발걸음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죠..
뚜뚜 따리 뚜뚜 따 뚜뚜 따리 뚜뚜 따......... 속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이 비트...
저는 참을 수 없었어요...
짱9와 서로 나 잡아봐라 하듯 자전거 연습을 하고 돌아와서... 저는 저지르고야 말았죠..
짱9에게 이른 저녁을 챙겨주고...
주방에서 시작된 저만의 비트 천국....
시작은 그랬어요...
접시를 정리하다... 무심코 흘러나온 제 목소리였죠...
너 참... 이쁘게도 생겼돠~~
누굴 닮아 이리 이쁘냐 이리 봐도 이쁘고 저리 봐도 이쁘눼~~
아항 나를 닮아 이쁘구나 주인 닮아 이쁘구나~~
뚜뚜 따리 뚜뚜 따~~

(달걀을 집어 들고는) 흥흥 이걸 먹을까 ~~ 저걸 먹을까~~
아항 아까 햄버거 사 온 거 그거있쥐~~있쥐~~그거먹어야징 ~~
저도 모르게 냉장고 앞에서 사지를 흔들어버렸..................
아......ㅡ,,ㅡ 짱9가 저를 보고 있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군요....
" 와...엄마...그건 무슨 춤이야? 이야...이야...이거이거 찍었어야했는데 꺄~~캬캬컄캬캬!!!! "
ㅡㅛㅡ;;;;;;; 순식간에 짜게 식은 비트.......
큼큼큼....
이 놈이 핸폰으로 안 찍은 게 다행이지.... 흠흠...
짱9는 눈 버렸다고 생쇼..... ㅡ ,,ㅡ 그 정도는 아닌데.... 왕년에 리듬 좀 탔는데...
어차피 들키는 거 제대로 출걸...ㅋㅋㅋ
오늘 제가 이런 강력한 자애로운 마인드와 몸을 흔들 수밖에 없는 충동을 일으킨 원인이 있죠...
10일 동안 제 멱살을 잡고 끌고 오다시피 하며 죽자사자한 독서를 마무리했거든요...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밥 한 숟가락을 30번 씹어 넘기는 의지로 꼭꼭 씹어 삼키듯 한 글자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장을..
군인이 유격 훈련하듯 팔꿈치로 기어.... 목적지에 도달하고야 만... 그런 독서 여정이었죠..
제가 만난 책 중에서도 아주 높은 벽이었답니다...
ㅡ,,ㅡ 그래서 며칠간 급소를 물고 놓지 않는 진돗개 같은 집념으로 결국은 끝냈습니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죠...
저는 이 책을 여러 번에 걸쳐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만난 게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책이지요...
사실 이 책은 사놓은 지 좀 되었지만 도무지 시작할 수 없어서 지켜만 보던 보물이었어요..
몇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더군요....
그냥 느리게 느리게 꼭꼭 씹어 삼키듯이 그렇게 천천히 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니..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진지하게 임할 수 있었답니다...
저의 집중력이라 함은... 바람에 흔들리는 강아지풀만큼이나 나붓거리는 수준이라...
저는 저의 몸뚱이를 운전석에 가뒀어요...
그렇게 짱9의 귀가시간이 될 때까지 그 안에 가둬버렸지요...
그나마 풍경 좋은 곳을 선택한 건 저를 위한 배려였죠...
의지로 나갈 수 있는 독방..............
저는 책을 읽을 때 소리 내서 읽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었어요...
심지어 크게 읽기도 했죠....ㅡ,, ㅡ
오늘 드디어 마무리한 후 차 안에서 제 얼굴을 봤는데.....
벌~~~~ 겋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볼따구가 벌건게..... 너무 흥분했었는 듯....
저는 ADHD가 있어요... 주의력 결핍입니다... 산만형이죠...
사람 얼굴도 기억 못 해요... 지속적으로 보거나 아주 강한 인상을 받지 않는다면.... 기억 못 합니다..
집중력?? 그건 지워지는 수성펜 수준입니다...ㅡ,,ㅡ 그래요 그 정도지요...
아주 사소한 일처리를 하는데도 강한 의지가 필요해요... 그것도 어려워서 모든 게 강제적입니다.
전두엽에 도파민이 부족한 증상이라더군요...ㅡ,,ㅡ 뭐... 남들보다 도파민 분비가 잘 안 되는...
그래서 의지고 나발이고 무기력에 게으름에... 우울함이 언제나 호시탐탐 옆에서 기회만 보는 그런 삶입니다.
우울감에 빠지는 게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마인드를 매 순간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훈련시켰어요...
그게 가능해지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았지요..
매일 저를 훈련시킵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기억하지 못해서 메모해야 하고...
잊어버린 걸 잊어버리는 그런 삶....
심한 날은 외출할 때 매뉴얼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다 적어서 가지고 다니죠...
그러니 뇌가 언제나 과부하입니다.... 최대한 집중해야 하는 일에는 뇌가 120도로 익어버린 기분이죠..
그래서 늘 몸뚱이가 길바닥에 늘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죠...
5.. 4.. 3.. 2.. 1 땡~!
그렇게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개를 훈련시키듯이 제 행동을 훈련시키는 거죠... ㅡ,,ㅡ 참 애쓰는 삶이지요...
그래서 저는 눈을 뜸과 동시에 유튜브 보관함에 재생목록으로 고정시켜둔 자기 계발 영상을 틉니다.
잠이 깰 때까지 틀어놓고...짱9가 현관을 나설 때까지 틀어요...
아침부터 정신 무장을 좀 시켜두는 거죠...
유튜브는 알고리즘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니...
제가 필요한 영상을 재생시키고 나머지는 관심 없음으로 돌려서 알고리즘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는 걸 어느 정도 방어합니다...
그리고 저는 티비를 안 봐요...
미디어는 온갖 패러다임으로 범벅이 되어있어요...
저는 그것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거든요....
미디어는 방어 없이 그냥 흡수되는 패러다임이죠....
그 무서움을 깨달은 후부터는 절대 안 봅니다..
필요한 것만 유튜브로 찾아보죠...
정치, 경제, 사회는 유튜브 뉴스 채널과 구독하는 채널...
인터넷 기사로 제가 영향받지 않으려는 마인드를 갖춘 후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도 털어내려 노력합니다...
무의식 중에 흡수되는 걸 방어하는 거죠...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에 각종 미디어가 뿜어내는 패러다임을 흡수해요...
그것이 나의 생각을 가로막죠...
내가 커지는 것을 가로막죠...
내가 생각하는 것을 가로막죠...
이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면... 거리를 두게 된답니다..
저의 산만함이 수십 배 더 심각해지고... 참 안 좋더군요..
우울함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디어를 완벽하게 끊은 후 4년이 지나면서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제 마인드를 잘 잡을 수 있었죠..
사고는 확장되고 저의 비전도 생겼고요..

이젠 더 멋진 비전을 향해~~~
뚜뚜 따리 뚜뚜 따 뚜뚜 따리 뚜뚜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