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건 그리고 빵형
요즘 뒤늦은 입소문에 F1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줄거리도 비슷하고 감독 등이 탑건과 같아 '땅건'이라고도 불리죠. 아! 그리고 주연배우가 브래드(그래서 '빵형'입니다) 피트입니다.
이 영화는 4D나 돌비로 보는 게 좋다는 추천을 참고하여 4D로 봤는데요. 더 재밌고 몰입감 있게 영화를 즐긴 듯합니다만 스토리 등이 재미있어서 그냥 일반 영화로 봤어도 괜찮았을 영화였어요!
살짝 아쉬운 건 배우 등에 아시아계가 없었다는 것. 실제 현장이 그럴 수도 있지만... 뭐 아시아랑 F1이랑 거리도 멀고...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열리는데 만족해야겠죠. 기사 등을 보니 탑건 전적이 있어서 제작진에서 일부러 그랬다는 얘기도 있긴 하네요.
4D를 찾다 보니 신촌으로 갔는데요. 문뜩 얼마 전 방문한 종로 쪽 영화관도 생각나더라고요. 단성사와 피카디리... 어르신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추억 있던 장소로 기억합니다.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좋아하셔서 가족끼리 영화를 즐겨보았기에 다른 가정에 비해 자주 간 편이죠. 나름 70mm 상영관을 자랑하던 대한극장과 63 빌딩 아이맥스 영화관도 종종 갔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나는 건 영화가 아닌 거리에서 팔던 군밤 냄새와 다른 때와 달리 너그러이 사주셔서 즐긴 간식거리 그리고 지루했던 영화는 동생이랑 둘이 아예 중간에 나왔던 기억ㅋㅋ
그때는 뭐라 하시진 않았지만 기껏 데려갔더니 재미없다고 영화보다 중간에 나간 아들 둘ㅋ 참 기가 차셨을 듯도 하고.. 이런 김에 두 분이 오붓하게 보셨으리라 생각되기도..^^ 근데 그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으나 아예 아들 둘은 집에 두고 두 분만 보신 경우도 있었던 걸로 보아 둘 다?!ㅋㅋ 기억나는 건 두 분만 보신 '귀여운 여인'. 뭐 당시 미성년은 볼 수 없는 영화였기에 이해합니다. 근데 그때는 집에서 뭐 하고 놀았지?!ㅎ
공간에 관한 기억과 함께 차에 관한 기억이 스쳐갔어요.
차를 좋아했던 사촌형이 예전에 페라리가 찍힌 엽서에 적어서 저한테 보내면서 언젠가 페라리를 탈 거라 했었죠. 멀리 있기도 하고 몇 년에 한 번 연락하는 형이지만 몇 년 전 그 꿈을 이루었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멋진 형. 대학생 때 외국에서 예전 형 차를 탔을 때 첨 보는 차인 RX7의 로터리 엔진이 어쩌고저쩌고.. 홀스파워가 어쩌고.. 열강을 하던 형이었지요. 당시 전 페라리가 뭔지 포르셰가 뭔지도 몰랐더라는ㅋ 아마 저처럼 거의 끝물이 아니라 개봉 초반에 이미 이 영화를 봤겠네요ㅎㅎ 저에게 현실적인 F1빵형은 이 형일지도... 가정도 있고 자식도 있고.
나이가 들어가긴 하나 봅니다. 저는 신촌에서 봤는데요. 대부분 젊으신? 분들이 데이트나 친구들끼리 오신 듯하더라고요. 딸내미는 최연소였던 듯ㅎ 아마 딸내미는 4D로 보았으니 저처럼 간식거리가 아닌 영화가 좀 더 기억나려나요ㅎㅎ
정부 영화지원금을 사용해서 조금 부담을 덜었고 저는 활용을 못했으나 카드사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니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시다면 영화관에서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