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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처음 접하는 Query와 통계 분석 활용

데이터 마케팅 사회 초년생을 위한 실전 가이드

by 닥터몬드

■ 마케팅에도 숫자가 필요할까?


처음 데이터 마케팅 일을 시작하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광고 문구만 잘 쓰면 되지, 꼭 숫자까지 알아야 하나?”


빅데이터 센터에서 데이터 마케팅 업무를 하다 보니, 마케팅 전략기획에서 숫자를 모르면 방향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걸 몸소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광고 캠페인에 수억 원을 쓰고도 해당 캠페인이 “잘 된 건지, 아닌지”를 두고 회의실에서 1시간 넘게 논쟁이 벌어집니다. 감으로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열고 쿼리(Query) 한 줄을 날리면… 어떨까요? 회의에 참석했던 참석자들은 그 쿼리 한 줄의 실행 결과를 본 후 이런 반응들을 보여줍니다. 바로 “오늘 회의 끝났네!”라는 반응을 말이죠.


■ Query(SQL), 데이터 창고에 묻는 질문


데이터 마케팅에 대해 관심 있는 예비 마케터라면 쿼리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럼 쿼리(Quey)는 뭘까요? 쉽게 말해 쿼리는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장소인 데이터베이스에 “이거 보여줘”라고 요청하는 언어입니다. 그럼 또 궁금해하겠죠? 데이터가 어디 있는지!


회사마다 고객 정보, 고객들의 구매 내역, 고객들의 광고에 대한 반응 기록 같은 데이터가 쌓여 있는 데이터 창고(=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쿼리는 그 창고에서 “필요한 것만 꺼내 달라”라고 말하는 언어인 거죠. 예를 들어, 마케팅팀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 구매한 고객 중 20대 여성만 뽑아주세요."

또는 "지난 1년 동안 다섯 번 이상 구매한 충성 고객만 알고 싶어요." 이런 궁금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를 불러오는 언어 중에 가장 많이 쓰는 게 SQL이죠.


■ SQL이란 무엇일까?


쿼리를 쓸 때 가장 많이 쓰는 언어가 SQL이에요. SQL은 Structured Query Language의 줄임말인데, 너무 길죠? 그냥 데이터와 대화하는 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데이터와 SQL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한번 해볼까요?


지금 여러분은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마트라고 생각해 보죠. 그럼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테이블(Table) = 진열대

- 데이터 행(Row) = 진열대 위 상품 하나

- 데이터 열(Column) = 상품의 라벨(가격, 브랜드, 유통기한 등)


이 마트에 들어가서, SQL이라는 언어로 “사과만 5개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바로 쿼리입니다.


SQL 문장의 기본 구조를 살펴보면, SQL 문장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되어 있어요.


- SELECT → 뭘 볼 건지

- FROM → 어디서 가져올 건지

- WHERE → 어떤 조건을 걸 건지


예를 들어, “25년 8월 1일 이후 구매한 고객들 중에서 20대 여성 고객만 보여줘!”라는 주문은 이렇게 됩니다:


[예시 SQL문]

SELECT name, age, gender

FROM customers

WHERE age BETWEEN 20 AND 29

AND gender = 'F'

AND purchase_date >= '2025-08-01';


■ SQL을 배우면 뭐가 좋을까?


SQL을 배워두면 데이터 추출과 분석을 통해 다양한 결과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감이나 추측이 아닌 데이터 기반한 결과를 해석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 광고 성과 바로 확인

- 클릭수, 구매수, 전환율 계산 가능

- 고객 세분화 가능

- VIP 고객 vs 한 번만 구매한 고객 구분

- 마케팅 전략에 근거 마련


■ SQL은 데이터와 친해지는 첫걸음


SQL은 처음 보면 낯설지만, 사실은 아주 정직한 언어입니다. “필요한 걸 정확하게 물어보면, 그에 맞는 답을 돌려주는 것”이 전부거든요. 요즘 챗GPT를 활용할 때도 정확하고 명확한 프롬프트를 작성해서 질문할 경우 더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거 모두 잘 아실 겁니다. 실무 경험이 많은 실무자로서, 데이터 마케팅 분야에 처음 발을 들이는 예비 데이터 분석가들이나, 비전공자지만 데이터 마케팅을 지원하는 예비 마케터들에게 이게 이렇게 말합니다. “SQL은 마케터가 꼭 알아야 할 외국어 같은 겁니다. 영어 못 하면 해외 출장 힘들듯, SQL을 몰라선 데이터 마케팅이 힘들죠.” 그러니 겁먹지 말고 한 줄씩 따라 해 보세요. 처음에는 마트에서 “사과 주세요”라고 말하는 수준이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사과 5개랑, 바나나는 세일하는 것만 주세요”라고 척척 주문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진짜 중요한 건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읽는 능력이라는 것! 그걸 잘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회의실에서도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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