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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 Mar 15. 2022

음악적 재능 vs 노력의 양

음악가의 표현방식과 표현 방법

음악적 재능과 노력의 양,

표현 방식


연주자의 성격이 재능 있는 연주자를 만드는 것일까? 고전음악 연주자들의 성격을 분석해보았더니 결과는 그리 놀랍지 않았다. 우선 오랜 시간 연습할 수 있는 ‘강력한 초자아’를 지니고 있었고, 고집이나 자립십이나 자신감 등이 높게 나타났다. 연주자들의 삶이 보통 사람들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으니 그리 놀라운 결과도 아니다. 게다가 이런 성격은 인생을 도전적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다 가지고 있다. 단지 연주자들에게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심약하다. 즉 다른 모든 분야의 예술가들은 대부분 이 부분에 높은 수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것으로 왜 누구는 음악을 하고, 누구는 미술, 문학, 무용을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이 겉만 핥고 있을 때 어떻게 일부 음악가들은 음악의 심층 체계를 계발할 수 있는 것일까? 의심의 여지없이 이는 신경계의 타고난 이점 때문이다. 청각적 심상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경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며 여러 동작들의 수행을 계획하는 잘 발달된 두정엽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음악 교사들은 어릴 때의 천재성을 잃어버리고 실패하는 천재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계발하지 못한다. 연주의 어떤 부분은 소홀이 간주되는 반면 어떤 부분은 또 너무 강조된다. 이 문제의 원인은 명백하다. 음악의 심층 체계는 올바른 방식으로 훈련을 쌓을 때에만 계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연주 기법이나 표현력을 터득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각 음의 정확한 구현에만 온 힘을 기울이는 일종의 ‘타이피스트 정신’이다. 연주가가 자신의 의지와 인식의 범위를 좁게 가지면 결국 심층 체계에 의해 연결되지 않은 일련의 음들, 즉 모자이크를 만들어 내는 데 그칠 뿐이다. 반면 거장들은 자신들의 심상을 계발하여 연주의 깊은 상관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이런 상관관계는 각각의 음들이나 기호처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형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형상화하기 어렵다.


보여주기 식 pr이 만연한 요즈음의 이 세상에서  음악을 하는 필자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사회가 부추기는 불안감에 휘말려 본래 내가 추구하는 음악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자문해야 할 것이다.  성숙된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될 수 있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끊임없는 노력과 탐구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타이피스트’가 될 것인가, ‘음악가’가 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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