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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May 13. 2024

시퍼런

말을 하면 할수록 빠져나오지 못할

커다란 벽장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곳엔 길도 없고 빛도 없다

아정표도 표지판도 신호등도 없다


경찰을 부를 전화는 물론     

흔들 손도 없다


존재를 표시할 도움을 청할 수 없는

그럴 수 있는 곳이 아닌 벽장     


벽장 속에 나는 힘없이 죽어간다

굳게 닫혀 아무도 들을 수 없고


들여다볼 수 없는 벽장     

그곳에서 나는 죽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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