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우 May 13. 2024

화분과 풀과 물과 인간과 그 상관관계엔 아무도 모를

화분에 물을 주고 있노라면 차분해지기 마련이다 생명에 필요한 것을

부여해 주기에 식물에겐 내가 신과 같을까 궁금할 때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은 경건함 경건함이 솟아난다

그래서 이곳저곳 내 화분도 아닌데 돌보게 된다 더 유심히 풀을 가다듬고

메마른 가지를 신경쓰고 부족한 것이 있지는 않을까 화분의 모든 곳을 들여다 본다

신은 이런 느낌일까 창조주였다면 우리를 돌보고 바라보는 관점일텐데

세심함이 깃들었을까 몇 년에 걸쳐 자라났을 에콰도르의 커피를 먹고있으니

신께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베푼 자연이 그런 자연이 화분들에 담겨졌을 생까에

더 신중해진다 경건해지고 차분해진다 이 또한 이곳 나름의 우주의 시작일테니

이전 25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