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점

by 작은영웅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칭찬을 받는가. 그동안 나는 어떤 칭찬을 들으며 살아왔는가.


일단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이해를 잘하고 탐구력이 있어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고 애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방법을 탐구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도 있는 것 같다. ‘내가 그럴 어떻게 해’라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지 않고, ‘한번 해볼까. 맘만 먹으면 다 해낼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약간 더디지만 도전 의식은 가지고 있다. 행동력까지 갖추면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다. 끈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추진력과 시작력은 있다. 이 힘을 이용하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볼 수 있고, 나한테 맞는 것을 찾아낼 자질이 충분한 것이다.


말을 잘한다. 머릿속에 생각들을 정리해서 맞춤형으로 상대에게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 말을 재미있게 한다. 유머가 있다. 등등의 말을 많이 듣는다. 게다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에게 맞춰서 재미있게 말할 수 있다.

매주 한 시간씩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강연 연습을 해볼까 한다. 내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그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세바시 강연처럼 10분~20분 동안 내가 읽은 책이나 들은 것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정리해서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이 20분을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인생에 강연자로서의 삶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가 잘하는 것은 강연보다는 스몰토크이지만 좀 더 보람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 보는 것도 가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귀엽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릴 때는 예쁘지 않으니까 귀엽다고 어쩔 수 없이 칭찬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만큼 외모에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키도 작고, 손발도 작고, 이목구비도 작다.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작다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그런데 이 귀엽다는 칭찬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 그럼 앞으로의 나의 콘셉트는 ‘귀여운 여자’가 아닐까 싶다. 나중에 더 나이가 들면 ‘귀여운 할머니’로 나아가는 것이다. 인생을 이해하고 이를 다른 이에게 전달하면서 희망과 기쁨을 주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귀여운 할머니, 정말 괜찮은 이미지인 것 같다. 여기까지 가려면 갈길이 멀지만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나는 귀여운 외모를 가졌고, 말을 귀엽게 잘하니까, 내면의 지혜와 총명만 갖추면 되는 것이다. 이건 물론 독서로 가능하니까. 독서로 인풋을 하고 글쓰기와 말하기 연습으로 아웃풋을 하다 보면 놀라운 나의 자질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여행 계획 짜기를 잘한다는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맛집과 가야 할 곳을 물색하고, 꽃이 피는 시기와 지는 시기를 조절하면서 최상의 일정을 짜는 것을 좋아한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검색하면서 그 계절에 맞는 가장 알맞은 곳, 심지어 그것들을 엮어서 하나의 작품 같은 여행 일정을 만들어 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그리고 실행하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나의 여행 콘셉트와 일치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은 더 이상 수고가 하니다. 상대방이 기뻐해주기만 하면 이미 보상을 받은 것처럼 흡족하다.

이런 나의 능력과 수고를 찬탄해 마지않아 나의 여행 친구로 일 순위에 드는 사람이 셋째 동생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여행이라는 밥상에 운전자로 동참하면서 한마디 질문도 하지 않고 의문점도 가지지 않는다. 그저 찬탄만 할 뿐이다. 그러니 나는 동생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걸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단지 이 능력이 국내에서 한정된다는 안타까움에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의 강점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을 꿈꾸고 변화를 꾀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많았다. 어릴 때는 물론 쓸데없는 공상을 많이 했다. 엄마가 미울 때는 진짜 엄마가 지구상 어딘가에 살고 있고 나는 공주인데 버려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엄마나 아빠의 귀가가 늦을 때는 어린 네 명의 동생을 키우면서 공장근로자로 힘들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엉엉 울기도 했다. 점점 자라면서 이 생각들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흘러서 일어나지 도 않을 비극을 상상하며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이 글쓰기와 독서를 하게 되면서 긍정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으로 바뀌어 가는 게 느껴진다.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서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건질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생각들을 메모를 통해 붙잡는 훈련이 더 필요할 것 같긴 하다. 내 머릿속을 감돌다 흩어지는 생각의 보고들을 활용하면 무엇이든 이루어내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의 이 강점들을 잘 버무리면 대단한 것이 탄생할 것 같다. 지금은 한 덩이의 흙처럼 실체가 약하지만 곧 형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 형제가 무엇이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른다. 하지만 찰흙을 빗듯이 나는 조각을 해 나갈 것이고 내가 원하는 아름다운 조형물을 곧 만나게 되리라. 물론 매일매일 꾸준한 작업이 필요할 것이지만 내가 그리는 아름다운 작품을 위해 그 수고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멋진 완성품 옆에 서 있는 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은 벅차오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선한 영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