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기타나 피아노, 플롯, 색소폰 같은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도 있고, 골프, 테니스, 매드민턴, 탁구처럼 운동을 배우는 친구들도 많다. 운동과 관련해서 춤을 배우는 애들도 있다. 바레댄스, 줌바댄스, 벨리댄스 라인댄스 등 그 종류도 많다. 요가와 필라테스 관련한 것들도 있다. 이 외에도 그림을 그린다거나 뜨개질이나 퀼트를 하는 등, 모두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서 사는 것 같다.
취미활동마저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무력감을 느낀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느끼고 하기에는 인생이 벅차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뭔가를 하고 싶은 데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들은 많다. 나열하자면 벨리댄스, 라인댄스, 요가, 우쿨렐레 연주, 수영 등이다. 이 중 몇 가지는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시작해도 가능한 것들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으려면 매일 하는 것이 답이라고 여겨진다.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들이 있다. 그런 일들이 나를 변화시킨다. 매일의 힘은 대단하다.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강력한 힘이 있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도 매일 하다 보면 티끌 모아 태산이 되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조금씩 시작해 본다. 맛보기 정도로 시작했다가 할만하면 추가를 한다. 그때도 눈에 띄지 않게 아주 작은 분량만 추가한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이 들만큼 사소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다.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 보다 ‘하는 것’이 실천하기 용이하다. 예를 들면 ‘매일 저녁에 맥주를 마시지 말자’보다 ‘매일 저녁에 콤부차를 한 잔씩 마시자’가 실천하기 더 좋다. 콤부차를 마시다 보면 배가 불러서 맥주를 마시지 못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못하게 하는 것은 왠지 더 하고 싶고 끌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못하게 하지 말고 하게 하는 것이다.
또 일주일에 두 번 5킬로를 달리자 보다. 매일 2킬로를 달리자가 더 실천하기가 쉽다. 5킬로 달리기는 부담스러워서 건너 띄기가 쉽지만 매일 2킬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정 시간이 안되면 집에서도 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일층이어서 달리기가 가능하다. 모든 운동을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뭐든 가능해진다. 아침 요가도 5분, 플랭크도 2분, 춤연습도 10분, 이런 식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다. 운동을 연속으로 짜면 피곤해질 수도 있으니까 중간에 좋아하는 것을 넣는 것도 좋다.
이를테면 아침 요가를 끝내고 사과 먹기, 플랭크하고 커피 마시기, 춤연습하고 디저트 먹기 이런 식으로 짜면 순서를 기억하기도 좋고 매일 실천하기도 좋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커피를 마시거나 과일을 막는 것은 일상이 되었고 좋아하는 시간이므로 그 사이에 힘든 것들을 섞어 넣는다.
매일 3킬로 달리기는 저녁 시간에 퇴근하자마자 시행 중인데 이게 좀 문제가 있다. 달리기를 끝내면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고정되어 가고 있어서이다. 매일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중독자 수준이 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다이어트 음료 마시기를 넣어볼 생각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배가 부르고 갈증이 해소되어서 맥주에 대한 욕망이 사라질 것 같아서이다.
나의 하루하루가 쌓여 일 년 후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사실 조금은 두렵다. 즐겁게 보람 있게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늘 나를 지배한다. 직장 생활은 내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이다. 아침 5시부터 8시까지, 퇴근 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로 가득 채워서 나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나간다면 더 나은 나를 계속 만나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럼 아침 시간부터 채워볼까. 일단 아침에 무언가를 하려면 5시에는 기상해야 한다. 5시부터 6시까지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볼까. 일단 물을 한 잔 마시고 10분간 요가로 몸을 깨운다. 그리고 20분 영어 공부, 20분간 춤 배우기, 6시부터 출근 준비와 아침 식사 준비를 병행하고 7시에 식사하고 출근한다.
다음 저녁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일단 퇴근하면 바로 헬스장에 가서 달리기나 운동을 하고 돌아온다. 가벼운 식사를 하고 듀오링고로 영어 공부를 하고, 20분간 춤 배우기를 한 후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매일 이런 생활을 하면 나도 모르게 쌓여가는 게 있겠지. 매일의 힘을 믿으면서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잠에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