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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음을 요행이라는 두 글자에 걸지말라

고진 감래

by Joung park

요즘 들어서 부쩍 모든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어가는 시간대에 나는 아내와 함께 고속도로를 타고 다운 타운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20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운전을 하면서 일종의 모토 (motto)로 여기는 철칙이 있다. 일단 운전석에 앉으면 ‘앞만 보고 달리며 차선 변경도 가능하면 하지 말자’ 주의의 신봉자이다. 아무리 내 눈을 현혹시키고 즐겁게 해주는 휘황찬란한 것들이 있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내 길을 갈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아뿔싸 강적이 나타난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리고 또 장님이 아니고서는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그런 전광판이 군데군데 생기기 시작을 한 것이다. '십리 밖에서도 보이는’ 정도의 전광판에는 매일 변화되는 숫자들이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궁금증으로 아내에게 물었다. “저 전광판에 큰 숫자들은 도대체가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아나요?” 아내가 자세히 보면 두 가지 숫자가 있는데 왼쪽의 숫자는 주정부 그리고 오른쪽의 숫자는 연방 정부에서 주최하는 다가오는 로또 당첨 액수이라고 했다. “그런데 꼭 저렇게 크게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질문하니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 로또를 구입하는 것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답이 왔다.


그날 이후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에 가면 시도 때도 없이 유난히 사람들의 줄 서기를 목격하게 되었는데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행렬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바야흐로 지금 미국은 온 나라가 온통 ‘로또 열풍’에 휩싸이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되었다. 특별히 요즘은 드러나지 않고 전화기나 내 안방의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스포츠 베팅(sports betting), 스포츠 겜블링(sports gambling)에 빠진 ‘청소년 도박’ 실태가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과거에는 도박하려면 카지노에 가야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만 쥐고 있으면 그곳이 도박장이 되고 또 스마트폰은 어디에서나 손쉽게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탕주의’와 ‘일확천금’이라는 생각만 가지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유명 편의점에서 구입한 로또가 당첨이 되면 인터넷에 ‘로또 명당’의 위치가 입소문 나면서 ‘행운의 로또’를 살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도 보게 된다. 물론 그들도 알 것이다. 당첨은 확률적으로 결코 그들의 편이 아님을 말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팍팍한 인생 그저 ‘당첨만 된다면’이란 지푸라기 같은 한가닥 희망을 붙잡고 힘든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마법과 같은 셈이라 간주하고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심리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의 “숨을 꽉 막히게 하는 어마한 학자금 대출금을 한 번에 갚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심리 때문에 로또 구입에 목숨을 거는 실정이 대부분이라 한다.


정말이지 로또 판매점 앞에 늘어선 길고도 긴 구매 행렬의 길이는 어느 날부터 우리의 젊은이들이 처한 경제 상황의 바로미터가 되고 말았다. 오늘도 판매점 입구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는 저 사람들 특별히 저 젊은이들도 어젯밤 운전대에서 전광판에 나타나는 숫자를 보면서 환각의 세계로 빠져들어간 것은 아닐까? 특별히 1등 당첨자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서 쌓이고 또 쌓여서 누적되고 있는 당첨금 파워볼과 메가밀리언 당첨금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치솟으며 이제는 원정 구매 행렬이 줄을 잇기도 한다고 하니 로또 열풍은 좀처럼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인생 역전의 꿈에서 복권만이 유일한 희망인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세상은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인 세상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우리들의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현실의 갑갑함, 막막함 그리고 답답함을 요행심 하나로 맞서야만 하도록 내 버려둔 사회는 결코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말은 아무리 답답하고 힘든 삶이지만 뻔한 절벽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젊은 당사자들에게 결코 너무나 쉽게 주어지는 모든 도박의 책임으로부터의 총괄적인 사면도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 제 아무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하지만 젊은이들은 절대로 한탕의 덫에 멍든 삶을 살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이 점점 팽배해지는 물질 만능주의와 한탕주의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구할 탈출구는 없을까? 사정 모르는 답답한 ‘꼰대’의 잔소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해본다. 어떻게 해서든 이 사회에서 점점 퇴색하는 노동의 가치 즉 피와 땀의 귀중한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아직도 뭐니 뭐니 해도 흘린 수고의 피와 땀이 내 인생의 최고의 투자이고 가치임을 깨달아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바보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결론지어지는 사례가 점점 사라지면 좋겠다. 성실하게 또 꾸준하게 일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아 부를 축적하는 사람이 젊은이들에게 ‘큰바위’ 같은 매력과 마력을 발휘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가리킴은 아직도 유용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돈 주고 사서 고생하는 삶을 맨 정신으로 후배들에게 권하는 선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땅의 모든 위대함은 아직도 여전히 ‘고진감래’ 그리고 ‘와신상담’이라는 처절한 순간들을 다 거쳐온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젊어서 어려움을 겪으며 헤치고 나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려운 일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풀어 갈 수 있는 힘과 지혜와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그때에 가장 놀란 사람은 다름아니라 바로 자신이 된다. 이런 경우를 두고 "꿩 먹고 알 먹기"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일석이조’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하여튼 고생뒤에 돈도 찾고 나 자신도 찾게 되는 것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사행심, 요행심, 한탕주의 또 일확천금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도적심뽀이다. 하늘 아래 이 세상에는 어디에서도 또 어떤 것에서도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 그러니 내 귀중한 것을 희생하지 않으면 얻는 게 아무것도 없음을 꼭 기억하라는 소위 ‘등가교환의 법칙’을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내가 그토록 원하는 ‘운 luck’이라는 것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사라지는 것이더라. 내 주위에 누군가가 요행을 만났다고 부러워하지도 말자. 그 요행이 그 사람에게 궁극적으로 과연 계속해서 복이 될지 화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요행’. 생각할수록 참으로 요사스럽고 무서운 말이다. 절대로 결코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내 말이 긴가민가 하다면 젊은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인물들이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혹독함과 잔인함으로 악명 높은 ‘로빈 아일랜드’라는 감옥소에서 무려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감 되었었다. 백인들의 눈에는 꼭 손바야 할 제 일 번의 가시가 되어서 가진 학대를 다 감당해야 했었기에 결코 그의 수감 생활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매일 무서울 정도의 따가운 날씨에 석회 채석장에서 힘든 노동을 견뎌내야 했었다. 그런 그가 마침내 1990년 2월 11일 옥문을 나섰다. 그가 출옥할 때 사람들은 만델라가 아주 허약한 상태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나이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사람들은 그것이 알고 싶었다. “어떻게 2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서도 이렇게 건강할 수 있을까?" 넬슨 만델라의 감추어진 비밀이 세상에 드러났었다. 27년간의 수감생활 중에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용소에서 새벽 4시에 기상해서 권투 동작을 연습했고, 제자리 달리기 45분, 손가락 짚고 팔 굽혀 펴기 2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허리 굽히기 50회 이상을 한 것이 비밀이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주의 깊게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유심히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하루가 아니라 무려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또 한창의 나이가 아니라 황혼의 나이에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것도 감옥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그런 혹독한 훈련방식을 스스로 지켰다는 것이다. 훗날 사람들은 그의 위대한 삶의 발자취를 그의 타고난 체력 덕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들은 어느 하나 그렇게 쉽게 주어지는 것은 없다. 그의 성공은 하루하루 하나씩 매일 피와 땀으로 쌓아온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운’ 조차도 내가 나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 쉽게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운명이라는 것도 나의 피와 땀의 결정체이다. 넬슨 만델라가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인생에서 요행을 바라지 말라’라고 말이다. 그는 말한다 혹시나 세상에 불만이 가득하다면 입 다물고 손가락 짚고 팔 굽혀 펴기 200회를 매일 해보라고 한다. 그것도 27년이라는 세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말이다. 분명히 역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인생에서 기적은 되지만 요행은 절대로 안된다’라는 오늘의 재목을 논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들에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여가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3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그녀는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연한 ‘디 에라스 투어’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해가는 주인공이다. 그녀의 공연장은 항상 관객으로 가득 찼고, 얼마 전 미국 시애틀에서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열린 공연에서는 팬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규모 2.3의 지진까지 기록한 역대급 여가수이다. 그녀의 식지 않은 인기를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이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는 그녀에 음악을 연구하는 강의가 생기기 시작을 했다. 하버드대 강의 개설을 선두로 서부의 유명 대학 스탠포드, 버클리 켈리포니아 대학, 그리고 남부의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플로리다 대학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가 시작이 되면서 그녀와 그녀의 공연팀들이 미국 20여 개 도시를 도는 투어에 돌입하자 해당 도시들은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이 몰렸는데 이로 인해 콘서트로 인한 직접 매출뿐 아니라 관객들이 소비하는 교통, 숙박, 식음료 등으로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50억달러(한화 약 6조3500억 원)에 달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일으킨다는 뜻에서 '스위프트 리프트(Lift·끌어올리다)', '스위프트노믹스',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는 그녀의 영향력을 두고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고 하니 과연 어마무시한 그녀의 힘이 돋보이기만 하다.


그런데 이 걸세출의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토의 성공 그게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은 아니었음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운이 아니라 운을 창조한 피와 땀의 결실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3조 수익’이라는 전대미문의 찬란한 업적의 뒤에는 남모르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흘렸던 피와 땀을 보게 된다. 그녀는 ‘디 에라스 투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6개월 동안 혹독하고 피눈물 나는 강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6개월 동안 러닝머신에서 뛰고 술을 끊으며 몸매를 가꿨다고 한다. 이번 투어가 지금까지 해왔던 그 어떤 공연보다 힘들다는 것을 미리 알았기에 기꺼이 처음으로 육체적으로 제대로 준비하기 시작을 했었던 것이다.


혹시나 영상으로 그녀의 투어를 한번 보면 좋겠다. 그녀가 활동하는 무대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그 공연장 무대에서 무려 40여 곡이라는 노래를 종횡무진하면서 3 시간 공연을 거뜬히 해내는 것은 정신력은 물론이지만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한 체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게 보인다. 엄청난 체력과 근력 · 심폐 능력 그리고 기타 등등의 운동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으로 보인다. 그녀는 방대한 양의 콘서트 공연 노래를 숨 가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 잘 소화하기 위해서 40여 곡을 부르면서 매일 러닝머신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빠른 곡은 빠르게, 느린 곡은 조깅이나 빠른 걸음으로 달리며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3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머신의 달리기를 마친 후에는 곧바로 체육관에서 별도로 근력 운동을 하고 그리고 댄스 수업도 따로 받았다고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말한다. “뼛속 깊이 체화시키고 싶었다. 리허설을 너무 많이 해서 팬들에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생각의 흐름을 잃지 않고 싶었다.” 또한 “아프든, 다치든, 상심하든, 불편하든, 스트레스를 받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내 하고 싶은 그 모든 것을 멈추고 때로는 숨 막힐 정도로 촘촘하게 짜여진 스케줄에 따랐고 공연 틈틈이 운동하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것은 이제 내 정체성의 일부다. 누군가 내 공연 티켓을 사준다면 불가항력적인 일이 없는 한 공연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역시나 위대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운’이 아니라 내가 만든 하루하루의 꾸준함과 성실함에서 오는 열매이고 운명의 손짓임을 알게 된다.


나는 가끔 젊은이들에게 ‘당신은 물아래 백조의 발놀림을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묻곤 한다. 그 말은 돈을 벌었다든가, 학문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루었든가, 즉 어떠한 경우든 ‘성과’라고 부를만한 것은 모두가 다 한 사람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 대가임을 기억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수두룩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삶을 위해서라도 나는 항상 모든 ‘위대한 삶’의 밑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발놀림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런 건전하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는 것이 위대함의 첫 단추라고 말한다. 겉보기에는 유유히 물 위를 떠가는 백조와 같은 사람도 그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수십, 수백 번의 피눈물 나는 발길질을 하고 있다고 믿어보자. 가끔은 내 생각의 예외에서 들이닥치는 ‘도적심뽀’들의 성공에서 한없는 무기력과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 그래도 무작정 그 노력을 ‘부럽다’는 시기 어린 마음으로 폄훼하기보다는 스스로 감화시키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으라고 당부한다. 또 더 나아가서 상대방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 칭찬, 격려를 건네기에 너무 짠돌이가 되지 말라고 권면한다. 결국에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끝으로 새해에는 모든 사람이 보는 휘황찬란한 ‘전광판’에 러닝머신 위에 달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우상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진과 나이 70세의 넬슨 만델라가 손가락 짚고 팔 굽혀 펴기 하는 사진을 올리면 좋겠다 싶다. 그리고 그 밑에는 “기적은 되지만 요행은 절대로 안된다”라는 말을 함께 넣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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