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나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었다

불안해질 때
나는 한동안 그 이유를 찾으려고 애썼다.


돈이 부족해서인지,
미래가 불확실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유난히 겁이 많은 사람이라서인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불안의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나는 매번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처음 겪는 것처럼...


이 선택을 해도 괜찮을지,
지금 이 지출이 나중의 나를 힘들게 하진 않을지,
조금만 더 버티면 더 노력하면 나아지는 건 맞는지,

아니면 지금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건지.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런 똑같은 질문들을 매번 반복해서 나에게 하고 있었다.


아무리 성실하게 살고 있어도
마음이 계속 흔들리는 이유는
결정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결정을 내릴 기준을 정리해 두지 않았기 때문이란 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돈 공부보다 먼저
내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불안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위해
항상 반복하는 질문들을
정리해서 적어두었다.

이 질문들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이다.


이 불안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
아니면 앞당겨 걱정하는 상상인가.


이 선택이
오늘의 안정을 흔드는지,
아니면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인지.


이 지출은
나를 편하게 하는지,
아니면 불안을 키우는지.





이 질문들에
완벽한 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기준이 없을 때는
하루를 잘 보내고도
밤이 되면 다시 불안해진다.


하지만 기준이 생기면
불안은 사라지지 않아도
정리된다.


생각의 방향이 정리되고,
결정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다.

나는 지금도
완벽하게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아니다.


다만 예전처럼
불안에 끌려다니며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


불안이 올라올 때
나는 이제
질문부터 확인한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미리 적어둔 기준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 기준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해 두고 있는지,
내가 실제로 쓰고 있는 방식 그대로
조금 더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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