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모양

사랑의 항해

by 문 자 까

나의 미처 완성하지 못한 사랑들은 물속 깊숙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죽은 지 오래된 깊은 흑암 속 고요한 이야기들처럼, 비린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지 못해 충동을 부르짖었지요. 나는 그저 미성숙함을 박해하고 수용의 돛으로 열렬한 항해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귀가 닫힌 당신을 사랑하며, 스스로 희생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더듬더듬 시선으로 사랑을 담고 있었군요. 당신의 사랑이 더 크단 걸 이제야 알게 된 나를, 여전히 그 큰 사랑으로 귀여워해 줄 수 있나요?


드디어 심연의 이야기들이 당신이란 절대의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그토록 바라던 열렬한 항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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