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에게.
| 오랜 벗
유난히 날씨가 좋아
먼 길을 걸어갔던 너는
잠깐의 시간,
햇빛을 느끼고 돌아오는 길
찰나의 좋은 순간이 주는 깨달음을
나에게 말해주었지
네가 남기고 간 선물은
지금의 나를 참 위로해 주는구나
추억에 잠겨
그리움에 일렁일 때
상실의 감정에서도
필요 이상으로 아프지 않은 건
그때의 약속과 추억들이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웠기에
내 삶의 조각임에
감사하기에
내 서사에
좋은 페이지를 그려 준 너에게
고마워 편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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