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酒 Day 48
(어제 47일째 일기는 쉬었습니다.)
20160602
6월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올해는 일요일이어서,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어제부터 내일 금요일까지 삼일 간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합니다. 수요일에는 점심시간에 사무실의 조명을 끄는 일이었습니다. 목요일인 오늘은 직원들이 매일 2병 꼴로 마실 수 있는 500ml 생수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일회용 컵도 사용하지 않고 각자의 머그컵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내일은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가능한 한 초록색 옷을 입고 출근합니다.
꼭 환경의 날 때문이 아니더라도 요즘 물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물을 자주 마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하루에 1.5리터 정도를 마십니다. 예전에는 차갑게 마시는 육각수가 좋다고 했는데, 요즘은 체온을 빼앗기 않는 미지근한 상온의 물이 몸에 좋다고 하더군요. 또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은 피를 묽게 하거나 소화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걸리면 약도 없다는 물 마시고 체하는 경우들이 생겨서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마트폰의 알림 기능을 이용해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매 30분마다 "물 마시기" 알림이 울리도록 했습니다. 알림이 울리면 한 모금 천천히 마십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니까 커피와 차, 또는 다른 음료수를 드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카페인 성분이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음료를 마시면, 마신 음료의 두 배 가량에 해당하는 물을 꼭 드셔야 한다고 하네요. 제 친구 중에는 술을 마시면서도 술 한 잔에 물 한 잔을 세어 가면서 마시는 친구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배가 터질 듯이 부릅니다. ^^ 술을 안 마시니까 밤에 자기 전에 물을 적게 마셔도 괜찮으니 편합니다. 술 마신 후에는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고 자게 되고, 그러면 새벽에 한두 번 화장실을 가야 해서 숙면에 방해가 되었는데 말이죠.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꼭 마십니다. 적어도 300ml는 마시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기왕이면 눈을 뜨자마자 가볍게 양치를 한 후에 물을 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밤새 입안에 번식한 각종 세균들을 씻어 내고 맑고 깨끗한 물을 드세요.
아래 링크는 같은 매거진, "禁酒日記"의 이전 글입니다.
https://brunch.co.kr/@6901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