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끝까지 숨이 차올라 호흡도 제대로 되지 않은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목표를 향해 뛸 수 있는 이유!
모두가 혼란에 빠진 아비규환의 현장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이유!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위험한 일을 지금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유!
이 모든 이유들의 해답은 단 하나, 바로 정신이라 불리는 “멘탈”이 이끄는 힘이다.
“멘탈 :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정신, 정신의 마음”
사전적 정의로도 그 가치를 명확히 표현조차 할 수 없는 이 멘탈이란 것은 지금까지 나와 특수요원들을 이끌어온 엄청난 에너지이자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인한 체력과 올바른 판단, 신념, 변화, 행동, 성장, 열정 등 무수히 많은 삶의 가치들이 모두 이 멘탈에서 부터 결정지어지기 때문이다
특수요원들에게 멘탈은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게 되는데, 임무를 대하는 정신자세를 통해 성공 여부가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없는 곳에 육체가 존재하지 않듯이 빈껍데기의 멘탈은 항상 큰 부상으로 이어지거나,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이 되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위험이 일상인 우리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멘탈을 바짝 부여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우리 요원들에게 멘탈은 거의 일상이나 다름없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위협에 대해 항시 대기태세를 유지해야 하며, 훈련하는 매 순간순간이 한계를 극복해가는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특공대 승진시험이다.
매년 10월 말이면 승진소요기간이 충족된 시험대상자들이 계급별로 특공대 승진시험을 실시한다.사격과 체력, 그리고 인사고과의 종합점수가 높은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되는 방식인데, 합격 정원이 매우 소수인 데다가 극한의 체력평가와 단 20발로 운명이 결정되는 사격으로 인하여 그 경쟁 자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했다.
그중 뭐니 뭐니 해도 승진 사격시험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비중도 높고 고강도의 전술사격능력을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였는데. 문제는 단 20초, 20발로 1년 동안의 혼신의 노력이 결정된다는 끔찍한 사실이었다. 시험대상자들은 이 20초 안에 여러 개의 탄창을 교환하고, 소총과 권총을 교체해 가면서 주어진 20발을 모두 타깃 안에 넣어야 했다. 모든 노력이 이 한순간에 결정된다는 사실이 천하의 특공대원들의 손을 벌벌 떨게 만든다! 미칠 듯이 떨리는 이 순간을 이겨낸 사람만이 승진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목표가 생기면 미치는 이들이 아니던가! 아무리 말도 안 되는 불가능의 조건이라 해도 가능케 하는 이들의 열정은, 잠시 잊고 있었던 특수부대의 혼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손에 물집이 잡히고, 인대가 터져나가도 아침, 저녁 구분 없이 반복하고 또 끊임없이 반복해 갔다. 이 모습들을 볼 때면 정말 대단하고, 미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사격은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는데 승진시험 일주일 전이면 모든 시험대상자들의 사격 평균점수는 이미 98, 99점이다. 이렇게 되면 변별력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아니!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 멘탈이란 녀석은 이런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어김없이 찾아와 기지를 발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친구였고, 역시나 시험 당일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냈다.
시험 당일 사격 평균점수는 합격자의 반열에 오른 몇몇 인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80점 후반대의 점수다. 바로 전날까지 거의 100점을 육박했던 높은 점수를 획득했던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이 합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었을까? 사격실력? 노력의 부족?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모든 요원의 사격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우 우수하며, 그들의 노력 수준은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거의 돌아이가 될 정도의 수준이었다.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짓는 종이 한 장의 차이는 바로 멘탈이었다
특히 사격에서만큼은 저자 역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가장 자부하는 특기이지만,
"사격만큼은 영원한 강자는 절대로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멘탈이 무너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단 한순간! 정신을 놓친 그 순간 어김없이 그 결과는 강한 후회로 남게 되는 것이다.
시험자들은 끝없는 노력으로 원하는 사격 결과가 완성되자, 이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과 결코 잃고 싶지 않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스스로가 만들어 냈다. 여기에 더해 정말 잘 쏴야겠다는 욕심이 더해지게 되면 엄청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며,결국 정신을 무너뜨리고 만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먼저 실시한 체력시험에서 좋지않은 성적으로 사격시험을 거의 포기했던 시험자들의 경우,전체적으로 높은 사격점수를 형성했다. 이는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중요한 반증이다. 이미 좋지 않은 결과로 인해 마음을 비웠고, 아무런 부담도 잃은 것도 없는 이들은 가진 능력 그대로 평소대로 실력을 발휘해 낸 것이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매 일상이 극한의 상황과도 같은 특수요원들의 삶에 이 멘탈이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는 바로 구보(달리기)이다.
시험자와 비 시험자의 구보(달리기)는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구분된다.
새벽 운동으로 함께 구보를 나갈 때면, 뛸 이유도 없고, 뛰고 싶지도 않은 마음으로 구보를 시작한 비 시험자들은 숨소리부터가 다르다. 시작부터 헐떡대며,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금세 호흡이 점점 거칠어면서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육상선수 출신으로 원래부터 구보가 주특기였던 비 시험자라 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시험대상자와는 시작부터가 다른 것이다.
“한번 해보자! 차분히 한 걸음씩 합격을 향해서 전진해보자!”는 마음 시작부터가 달랐던 시험자들은 사실 힘들 것이 전혀 없다. 힘들다 하더라도 이미 정신이 그 고통까지 벌써 지배해버린 것이다.
특수요원들은 이미 알고 있다. 멘탈이 곧 의지였다는 것을, 그리고 이 의지가 자신의 현재 일상을 만들어간다는 진리였다는 것을 말이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안 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특수요원들이 일상과 마주하는 마음의 자세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결심했다면, 반드시 해낸다는 의지로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강한멘탈을 만들어 낸다. 이 멘탈을 부여잡고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루어낸다.
이와 같은 원리가 계속 반복되고 이들의 일상이 바뀐다. 삶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말 그대로 멘탈이 우리 삶을 지배하며,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의지였다.
일상에서 흔히 들어왔던 “유리멘탈, 강철멘탈, 멘탈갑, 멘붕(멘탈붕괴)”등의 용어마저도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의지의 결과물일 뿐인 것이다.
특수요원들이 100% 목표를 이룰 수밖에 없는 비법? 무언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있는가? 특별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이미 당신이 이전부터 모두 알고 있는 것들이며, 다만 당신 스스로가 적용하지 않았을 뿐이다. 모든 해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행동했을 때, 그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멘탈이 중요하다. 어떤 가치보다도 으뜸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이 멘탈은 바로 내가 만들어 내는 것임을 결코 잊지말자!
강한 정신과, 생각과, 판단과, 삶을 대하는 마음. 이 모두가 “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가슴에 새겨라! 당신의 의지로 강한 멘탈을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