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뻗대고 있다
지금까지 몬X터 등 카페인 음료를 마셔본 적? 없다.
커피도 내 돈 주고 사 먹은 적? 없다.
술도 맛없다.
탄산음료는 목 아프다.
그럼 깨있어야만 할 때(공부 등등)은 어떻게 하냐고?
눈 뜨면 된다. 근성으로!
손등을 찔러가며, 열등감을 활활 불태워가며.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거 다 잘 살라고 하는 짓인데
일찍 죽어서야 되겠냐고.
건강을 챙겨야, 일단 살아야 노력의 대가를 얻지 않겠냐고.
... 사실은 밤 새봤자 8시간 잤을 때랑 별 차이가 없어서도 이유 중 하나긴 하다.
후자는 시험 끝나자마자 놀 수도 있다! 체력이 남거든!
하여튼, 앞서 언급한 애들은 내 취향이 아니다.
고카페인 음료는 필요가 없고(각성이 목적이라면)
커피랑 술은 쓰고 속이 안 좋아져서 별로다.
탄산음료는 목 아프고. 먹고 싶을 때는 탄산 빼고 먹는다.
그럼 설탕물이지 않냐고?
맞다. 주스가 최고다. 초콜릿 우유 최고다.
음료 취향은 이쯤 두고, 왜 이번 주제가 미식가냐하면...
입맛이 돈다. 아주 팽팽 돈다. 코끼리코를 100바퀴쯤은 돌았듯이.
하하, 종강이다! 종강!
먹고 싶은 메뉴를 먹고 싶은 만큼 오래오래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직접 가게에 찾아가도 출석에 아무 상관이 없다!
공부 시간이 부족해 허덕이지도 않는다! 왜? 공부할 게 없거든!
(사실은 있긴 한데, 일단은 무시할 예정이다. 열과 성을 다할 상대는 아니라...)
나의 미식은 언제나 주류에서 약간 벗어났다.
작게는 매운 음식이 취향이 아니라거나, 앞서 언급했듯 커피가 별로라거나 이런 범위에서 온갖 소스를 섞어 먹는 걸 좋아하는 부분까지.
진짜로 참치 피자소스 딸기 버터 마요 밥은 맛있었다. 단짠촉촉의 조화가 장난 아니었단 말이다.
그게 못내 신경 쓰이곤 했다. 의식주 중에 가운데이지 않은가. 얼마나 중요하면 정가운데에 콕 박아놓았을 정도로 가운데!
그 지점에서 매번 '아, 나는 다른 거 먹고 싶은데'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자주 있지 않았다.
사회랑 어울리는 일도 중요하니까.
슬프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이미 만들어진 유전자를 세포 하나하나 갈아끼울 수 있는 기술도, 용기도 나에겐 있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