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처럼 쌓이는 리더십 #6》

나도 모르는 나를 들여다보다 — 조하리의 창과 리더십

by 루틴의 온도

※ 이 글은 Aalto Executive MBA 과정의 ‘Thinking Innovatively about Sales Leadership’ 수업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시선 속에 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동료, 상사, 고객, 친구, 심지어는 스쳐 지나가는 낯선 이들까지.
우리는 늘 누군가의 눈에 비치고 있으며, 그들 역시 나를 해석하고 판단한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보는 나와 내가 인식하는 나는 얼마나 일치할까.


‘조하리의 창(Johari Window)’이라는 심리 모델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과 **대인 관계(Interpersonal Relations)**를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리더십은 곧, 나를 인식하는 힘이다.
나를 제대로 알고, 타인의 눈에 비친 나를 수용할 때
비로소 관계가 열리고, 영향력이 축적된다.


네 개의 창, 네 가지 나

‘조하리의 창’은 두 가지 기준으로 나를 분류한다.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가’, 또 하나는 ‘타인이 알고 있는가’이다.
이 두 축이 교차하며 네 개의 창이 만들어진다.


1. 열린 영역 (Open) — 모두가 아는 나

이 영역은 나 자신도 인식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알고 있는 정보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성격이 급하다거나 감정 표현이 솔직하다는 특성은
열린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

이곳은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롭게 오가는 공간이며,
신뢰와 협업이 잘 이루어지는 생산성의 중심이 된다.

열린 영역이 넓을수록, 리더십은 명확하고 건강해진다.


2. 맹점 영역 (Blind Spot) — 나만 모르는 나

이곳은 타인은 알고 있지만, 나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투, 표정, 분위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는 그냥 평범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은 눈치를 보거나 긴장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다정하다”는 인식과
“말 걸기 어렵다”는 평가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맹점은 피드백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그리고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 성찰의 지점이기도 하다.


3. 숨겨진 영역 (Hidden) — 내가 숨기고 있는 나

이 영역은 나 자신은 알고 있지만, 타인에게는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다.
감정, 경험, 가치관, 혹은 아픔과 같은 민감한 정보들이 여기에 속한다.

어떤 조직은 이 영역을 작게 만든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 문화는
사람들이 자신을 조금 더 드러내게 만든다.

숨겨진 영역이 적절히 열릴 때, 관계는 깊어진다.


4. 미지의 영역 (Unknown) — 누구도 모르는 나

이 영역은 나도, 타인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공간이다.
잠재된 재능,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성격,
무의식적인 행동 패턴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영역은 훈련과 경험, 피드백, 성찰을 통해
열린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미지의 영역은 불안의 근원이 아니라, 가능성의 원천이다.


리더십은 맹점을 직면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조하리의 창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맹점은 무엇인가?”
“당신은 지금, 타인에게 어떤 리더로 인식되고 있는가?”

맹점은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함을 직면하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

누군가는 나를 너무 통제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부족하다고 여긴 부분이
주변에는 강점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그들이 보는 나’라는 점이다.
리더십은 곧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다.


관계는 닫힌 창문이 아니라, 열리는 창문에서 시작된다

리더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타인의 거울에 비친 나를 부정하지 않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복리처럼 쌓이는 리더십은
매 순간의 피드백과 성찰을 통해
‘열린 창’을 넓혀가는 과정이다.

오늘, 당신의 창문은 어디까지 열려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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