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른이 되며 잃어버린 것

아이의 웃음을 보며 떠오른 생각

by 정작가

이번 주말, 아이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과 표현 그리고 순수한 미소.

아이에게는 그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요즘 직장에서 여러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이어지던 중, 문득 활짝 웃는 우리 아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 맑은 표정이 새삼 놀라웠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깨끗해서,

그리고 문득, 나도 한때 이런 순수한 미소를 짓던 아이였을 텐데.


그때의 내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순수함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왜 어른이 될수록 우리는 조금씩 더 계산적이 되고,

경계를 올리며 이기적인 마음으로 기울어질까.

만약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조금은 더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많은 근심과 걱정들은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아마 아이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점점 더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본성으로 치우쳐 갔을지도 모른다.

혹시 신이 인간에게 아이를 주는 이유는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타심과 순수함을

완전히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일까.


오늘 아침은 남편이 일찍 운동을 나가고 나는 안방 침대에서 부족한 잠을 채우고 있었다.

아들이 먼저 잠이 깨 조용히 내 옆에 와서 누웠다.

엄마를 흔들어 깨우기보다는 내가 잠에서 깰 때까지 가만히 옆에서 기다려주었다.

내가 아들 방에 놓고 나온 안경을 건내주면서,

'엄마 안경~~~'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쁘고 고마웠는지..


아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 주말이었다.

다음 주는 우리 아들처럼,

조금은 더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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