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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F 구성...갱쟁력 재정비 나서

위아람 기자

by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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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 코인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스테이블 코인 TF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공동 TF장을 맡는다.


카카오 스테이블 코인 TF는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국내외 동향을 살피고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그룹은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동시에 갖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개화하면 적극적인 플레이어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TF는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꾸려졌지만 향후 스테이블 코인이 게임에 적용되는 등 발전 양상 변화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다른 계열사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핀테크 업체나 은행, 카드 같은 금융권 업체에서 너나없이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앞으로 열릴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6개의 상표권을, 카카오뱅크는 4개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증권가에서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로 분류돼 급등락을 거듭해왔다.


최근 카카오는 정부가 선발한 이른바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 5곳에 들지 못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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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가대표 AI를 개발하려는 상황에서 개발팀에 들지 못한 카카오로서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라도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현재 한국 업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이 난무하고 있지만 실제 과거 사례를 들춰보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시장이 전개될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2년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뒤집어 놓았던 ‘테라-루나’ 폭락사태에서 테라와 루나라는 암호화폐도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일종이었다.


암호화폐의 신뢰성을 알고리즘을 통해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에서는 이상적인 코인으로 거론됐지만 사실상 거대한 사기극이었음이 후일 드러났다.


물론 현재 한국에서 거론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 화폐 담보형으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과는 성격이 다르다.


한국은행에서 연일 스테이블 코인이 ‘코인 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금융 시장을 혼란으로 이끌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는 ‘안전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2019년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는 클레이튼 코인을 발행해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역사가 있다.


해외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 페이팔의 경우를 두고 봤을 때, 카카오페이도 은행은 아니지만 충분히 스테이블 코인 발행 주체로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이 다수 발의되는 등 관련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3건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안이 발의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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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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