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면 네 번 이상 읽으며 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구절이 있다.
나의 개인적인 '주목표'를 소리 내어 읽으며 내게 각인시키고 잊어버리지 않게 단속한다.
나는 인생에서 바람직한 것들을 나에게 끌어당기는 기본적인 원칙들에 통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공부한다. 이러한 공부를 통해 나는 더 자주적이고 쾌활한 사람이 되어간다. 나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키우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강해진다. 나는 입술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움직이며 미소 짓고 있다.
주 1)
지금까지는 바람직한 것들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벅찼다.
따라가려고 애쓰다가 내 깜냥을 알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도 했고.
그러나 책을 훑는 게 아니라 한 자 한 자 읽으며 내 뼈에 새기고 내 가슴에 심기우도록 고심한다.
이번 추석에 나는 자주적이고 쾌활한 사람이었다.
입을 내밀고 하기 싫은 일을 겨우 해내는 수준에서 벗어나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주도하고, 그 일의 가치를 드러내려고 했다.
그 일 앞에서 나는 내가 해야 할 몫을 했다.
내 위치에서 처리해야 할 것들에 몸을 던지고 뜻밖에 일어난 일들에 나를 끼워 넣어 자책하지 않았다.
그 일에서 철저히 감정을 분리하고 내가 할 일에 에너지를 옮겼다.
가족들을 챙겼고 그들의 안녕에 집중했다.
어쩐지 조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강해진 것 같다.
반면에 미소에선 실패했다.
일을 끝내고 난 후에는 안도감과 해방감을 얻었지만 진정한 승리자의 미소는 갖지 못했다.
그건 넉넉하고 너그러운 통찰에서 나올 법한 결과물이었다.
언제나 돈오돈수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마는 나는 나를 성장시키는 매개자이므로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
또 하나의 고칠 점!
판단하는 것!!!!!!!!
인간으로서 내 경험이나 적은 생각, 혹은 내가 가진 신념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결정을 단언하고 처방까지 내리는 교만을 부린 건 섣부른 일이었다.
아직 내게 남아있는 고집과 에고의 얼굴을 본다.
에고는 자신이 만든 것을 혼자만 간직한다. 그러므로 그건 힘이 없다.
주 2)
에고는 에고를 옳은 것이라고 착각한다.
에고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이제야 조금 알았다.
나라는 사람의 경직성을!
딱딱하게 굳은 관념이 유연성을 얻지 못해 스스로를 가두고 상대방도 답답하게 했었다는 것을.
에고는 문자 그대로 하나의 두려운 생각이다.
주 2)
뭐가 진짜인지 잘 들여다보고 내 잣대가 잘못됐다면 바로 수정에 들어가야 한다.
인문학의 '인'자도 모르던 때, 인간의 행위와 양극단 사이의 차이를 알지 못하고 잘못된 인식에 널을 뛰었다.
무엇이 A 인지 모르니 B 도 긴가민가 했다.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의 선택이란 것도 편협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고해성사하듯 하나씩 꺼내놓는 나의 정체가 이젠 부끄럽기보다는 담담하다.
미숙한 것은 성숙함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내 의식이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를 키울 때보다 힘들지만 충만감이 조금씩 나를 북돋는다.
자주적이고 쾌활한 사람으로 입술과 동시에 마음도 미소 짓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게 믿는다.
주 1) 나폴레온 힐 황금률, 나폴레온 힐.
주 2) 기적수업, 헬렌 슈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