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 사랑은

놓아야만 알게 되는 것들

by 허상

사랑은 늘 아름답다고 믿었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마음이 기울고,

함께 웃고 울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충분히

따뜻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나는 너무 늦게 배워버렸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때로는 나를 더 깊은

외로움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 사람 곁에 있어도,

마음은 끝내 닿지 못한 채

텅 빈 공간만 맴돌 때.


마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처럼,

손끝에서 스르르 흩어져 버릴 때.


사랑이 이렇게까지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훌쩍 뛰어넘곤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토록 아픈 건,

그만큼 내가 진심이었다는 증거라는 것을.


누군가를 향해 진심을

내어놓을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무너질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던 순간들.

그게 바로 내가 살아 있다는 증명이고,

내가 여전히 사랑을 믿는다는 고백이니까요.



너무 아픈 사랑은

결국 우리를 떠나갑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남는 건

공허함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흔적입니다.


언젠가 그 아픔마저도

추억으로 기억될 날이 오겠죠.


비록 다시는 같은 사랑을 할 수 없더라도,

나는 그 기억 위에 또 다른 삶을,

또 다른 사랑을 쌓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너무 아픈 사랑은… 결국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는 건,

조금 더 단단해진 나와,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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