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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hard Joe Jul 09. 2023

새벽 비 희망

희망의 한 자락을 꼭 부여잡고 싶은 우리들........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 

아침 3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책상 앞에 무릎을 붙인다. 

새벽의 어둠은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이제  고요함과  친구를 해야겠다. 



비 오는 며칠 전 새벽 2시 

아무 생각 없이 멍했다. 

창 밖 빗소리는 요란하게 나를 흔들었고

차키 하나 들고 현관을 나섰다. 

출발! 하지만, 갈 데가 아니 갈 곳이 없었다. 

잠깐 길을 잃었다.

연신 자동차 와이퍼는 손을 흔든다. 

빨리 가자고 나를 재촉한다.

차 안에 꼭 한분씩 있는 안내양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간다. 

해운대 송정 광안리 이곳이 난 익숙한데 너무 멀다. 

350km 너무 멀다. 아니 너무 멀리 내가 와 있는 것은 아닐까?

가까운 경포대로 마음을 잡고 출발!


세차게 내리던 비는 대관령을 지나니 멈췄다.

경포대 앞 여기도 쓸쓸하기는 마찬가지다. 

모래사장 정리하는 분들만 바쁘다. 그냥 멍하니 30분, 뒤 돌아 섰다. 

30년도 더 된 기억 자전거를 타고 부산에서 경포대를 온 적이 있다. 

옛날의 나의 모습도 옛날의 기억도 나에겐  없다. 소나무만이 나의 기억 속에 있다.

 바닷길로 가다 이름 모를 장소에 섰다. 


지금은 혼자인 나 그렇게 셔터를 누르게 되는 사진 아~~~

더 혼자가 외로운 순간인가?

어떤 사연 어떤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새벽바다에 우산을 받쳐든 손 

정겨운 장면을 뒤로하고 다시 바닷가는  

잔뜩 인상을 쓰고 있는 하늘에서.....

빛 이 쏟아진다.  

희망은 우리 곁에 있지 않을까?  머리속에 가득찬 어두운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아닐까? 

그냥 그렇게 생각해 본다. 

마음먹고 계획하지 않은 여행 

그냥 그냥 간다.  돌아오는 길에 정말 나에게 용기를 주는 걸까?  

다시 한번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도 파이팅!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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