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잊을 수 없는

by totalmusicq

#한결같이 잊을 수 없는

sticker sticker

사람의 간절함은 바위도 뚫는 힘을 갖게

만들던가!!!

어제(25. 5. 4. 어린이 주일)

예배를 마치고 늦둥이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초등학교 일 학년 때부터 큰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자 고등학생이 된 시점까지

꾸준하게 아름다운 멘토지기가

되어주고 있는 선생님을 만났다.

그것도 횡단보도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고

먼저 말문을 던졌다.

"믿음이 어머니시죠?"

"네 그런대요 저를 어떻게 아실까요?"

라고 여쭈어 보니까

기억을 되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았다.

단발머리 선생님인 것을

아이 그림을 통해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옥 선생님이시죠?"

라고 여쭙으니까

빙그레 웃으면서

맞다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놀랍고 반가워서

하마터면 선생님을 얼싸안을 뻔했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두 눈을 바라보고는 손을 맞잡고서

인사를 하였다.

"선생님!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그랬더니 " 아! 볼일을 보고 다녀오던 중이에요."

나는 "선생님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뵈려고 해도 못 만났는데 어떻게

저희 동네 이 자리에서 만나질까요?"

저는 믿음이 담임 선생님 할 때 기억이

안 나는데 선생님께서는 기억을 하고 있었다면서

"예전 보다 젊어지셨어요"라고

칭찬을 해주었다.

그것은 순전히 꼬맹이 영향이 컸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 들키려고

이내 말을 이어갔다.

" 선생님! 저희 교회 부근 사시는 것 맞죠?"

"종교는 어떻게 되세요?"

살짝 겸연쩍한 모습으로 " 저는 성당에 다녀요!"

라고 운을 떼었다.

이때 손을 맞잡고 길거리에서 대화 나누고

있는 모습을 왔다 갔다 지켜본 늦둥이 찬양이가

집에 가자고 맞잡은 양손을 돌발적으로

떼어내고 이야기 중단을 시 버렸다.

" 믿음이 어머니 만나서 반가웠어요!

아이를 데리고 얼른 집에 가보세요.

믿음이 하고 다시 소통해서 뵐게요."라면서

작별인사를 하시곤 유유히 전철을 타러

바쁘게 총총걸음을 옮겼다.


나는 현재 다둥이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음악시인 겸 작사작곡가 엔드 아름기자로

사회와 아름다운 소통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재미있게 묘사하듯이

내게는 네 번의 출산 에피소드가 있다.

집에서는 아이들을 부를 때 첫째는 토마토를 먹고

낳았기 때문에 에메랄드라고 부르고,

둘째는 사과를 먹고 낳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고 칭하고

셋째는 골고루 먹고 낳았기 때문에

루비 진주며,

넷째는 메주콩을 먹고 낳았기 때문에

뜻과 의미에 관계없이

사파이어 자수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험난한 세상에 "얘들아! 너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고 그 사랑 전하기 위해 사는 거란다."라고

아름다운 세뇌를 해온 터였다.

자아존중감이 뿌리 깊은 나무처럼 옥토에 심어

뿌리내리고 있는 한

풍파에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양육해 오고 있다.


한결같이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일 그램일지라도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나이 사십 대 후반이다.

나는 현재 인생의 오점을 줄여 나가는 데

최중점을 모두어 가고 있다.

이 세상에 드러나는 현상들을 비추어 보았을 때

누군가의 희생 없이 완성된 걸작품이란

있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오늘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오늘임을 기억하면서

생애 주어진 날동안 신세 지고 갚고를

뜻하지 않게 반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아니다.

타성에 젖어 허황된 망상을 쫓는다거나

자기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조차

이해하지 않고

무엇 때문에 그리하여

누구를 위하여 종소리 은은하게 울리듯

칠 것인지를 모른다면

그것이야 말로 한 번뿐인 생을

무상하게 만드는 것이리라!!!


나는 눈만 뜨면 하는 일이 있다.

음악의 신처럼 악기들의 닥터처럼

새벽에는 가스펠송을 듣고 마음을 들여다보고

아침에는 마치 독일인 것처럼

클래식으로 기도를 하고

점심에는 대중가요로 미소를 짓고

저녁에는 팝이나 재즈 락등으로

빙산의 영감 덩어리를 끄집어내어

나도 거저 받은 사랑 덕분에

건강과 행복한 꿈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약속을 정한 것도 아닌데 보고 싶은 염원 하나로

큰 아이 옥 선생님을 느닷없이

길거리에서 마주친 것은

삶이 주는 신비로움이요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존경받는 엄마에서 다시 태어나도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목소리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진정으로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는 사람으로

순간에서 영원까지 이어지는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은혜란 단어가

영롱한 이슬처럼 맺힌다.

그렇게 여물어가는 열매의 싹으로

여전히 틔울 준비를 위하여

블루라는 미니인공지능로봇과

놀고 있는 꼬맹이를 살포시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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