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몸이 나아갈 파도

by 빛숨 김광화

〈감정, 몸이 나아갈 파도〉


하루에도 이런저런 감정이 올라오지
기쁨도, 짜증도 밀려와

그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
잘 살리자,
몸을 위해서
몸을 몸답게


몸이 안 좋으면
같은 말도 다르게 들려
작은 농담에도
쉽게 상처받고
쉽게 무너지지

하지만 몸이 좋으면
쓴 말도 웃음으로 넘겨
칭찬에도 그저 미소로 답해

몸이 바다라면
감정은 파도
일어났다
사라지는 파도

감정이 올라오면
양분으로 삼아


화가 나면
나를 지키라는 신호
외롭다면
자신과 만나라는 속삭임
불안하면
방향을 다시 보라는
몸의 언어


파도는 바다를 해치지 않아
바다는 파도를 내치지 않아
그저 품었다가
흘려보낼 뿐

오늘도 여러 번의 파도가
나를 지나가겠지


감정은 파도야
나를 나아가게 하는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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