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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우 Jan 08. 2021

당신에 대한 이야기

 셀 수 없이 많은 걸 주고도 당신은 자꾸만 받지 않으려 한다. 받기만 하던 내가 티끌이나마 갚으러 간 그 찰나에도 당신은 그저 뒷짐을 질 뿐이었다.

 '단지 네가 더 밝게 웃으면 좋겠다'
무해한 웃음을 지으며 당신은 내게 말한다.

 소란한 나의 시절이면 언제고 내 곁을 지킨 당신은 유난스러운 나의 시절에는 묵묵히 침묵의 곁 어디쯤에 서있다.

 받기만 하는 나는 아니, 어쩌면 주지 못하는 나는
당신을 떠올리며 내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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