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우 Jan 09. 2021

<터미널> 연대에 대한 이야기

 덩그러니 홀로 남겨졌던 때가 있었다.
살기 위해 여기저기 손을 뻗었다.

그리고 손이 닿는 곳엔 그 손을 잡아준 몇몇이 있었다.

함께 울고 함께 웃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그들은 말했다.
그 시절 자신은 참 힘들었다고, 그 시절에도 함께해주어 고맙다고.

 

 부끄러웠다.  

분명 내 곁을 지켜준 건 그들이었는데.

그들이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난 없었을 텐데.

 연대는 서로를 위로해준다.
우린 주면서 받고, 받으면서 준다.

 이것은 영화 터미널 속 빅터의 이야기.
아니 어쩌면 솔직한 나의 이야기.



작가의 이전글 당신에 대한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