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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Feb 18. 2024

중장년 재취업에서 조심해야 할 건 '자만심'입니다

지인과의 대화 중에서 얻은 삶의 지혜

. 제가 3월부터 5개월간 동덕여중에서 주 1회 드론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연휴 때 자격증하나 땄기 때문입니다. 교통안전 공단 배움터 들어가셔서 4종 무인동력비행 멀티콥터 6시간 무료수강 후. 오픈북 테스트 보면 나옵니다. - 현재 카페 사장


. 친구 한 명이 나이 많다고 직업학교 영업부장직에서 잘렸습니다. 그렇게 명퇴당한 대학동창은 제가 10년 동안 일구어놓은 카페장사가 쉬워 보였나 봅니다. 동업 으로 족발장사 제안 해서 저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평소 그 친구 퇴근하면 술만 마시고 미래 대비도 안 했다가 지금 하루아침에 명퇴당하니. 다른 업종이 만만 한가 봅니다


. 다른 대학동창은 L백화점 점장하다 잘리더니. 계속 높은 자리 고임금에 취해. 퇴직 4년이 지난 지금도 실직자이며 월급  5백만 원 일자리 찾는다고 합니다


. 다른 동창은 회사가 망해서 일자리 찾다가 서울시 운영 장애인 택시 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또 다른 동창의 가족은 여자이고 고령인데도 마을버스 도전하여 1-2년 경력 쌓고 지금은 연봉 6-7천만 원의 공항버스 기사님 되셨습니다. 주 5일 근무이고 일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 지인과의 카톡 대화. 2024.2.14 -17




제 주변 지인들은 이런 얘길 합니다 '40대 주반 이후 취업은 정말 쉽지 않다'구요. 얼마 전 받았던 컨설턴트 께서 제게 하신 말씀도, '중장년 재취업의 60% 이상은 지인소개'라는 통계자료도 말씀해주신 바가 있습니다. 그만큼 나이 먹고 경험도 많고, 나름 인생에서 자신만만 할 시기지만, 회사에서 그만두면, 사실 '동네 아저씨'로 전락합니다


집에 원래부터 돈이 많거나. 젊었을 때 돈이라도 바짝 벌어놓았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돈을 버는 행위가 중단되는 시기부터 적자 인생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혼자도 아니고 가족까지 있다면, 참 대략 난감할 따름입니다. 그러면 적자폭은 엄청 커지게 됩니다. 혼자 살면 안 먹고 안 쓴다고 하지만, 가족을 부양하는 이상 일정금액은 꼬박 지출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작년 12월 6일 퇴사 후, 1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재취업 준비를 했지만, 만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10여 군데 원서를 쓰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쓴다고 해서 쓸만한 회사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력 서를 넣었다고 연락이 오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누가 팔팔한 20-30대를 고용하고 싶지, 경험이 많지만 말 들어먹지 않을 거 같은 머리 굳은 50대를 쓸까? 생각 하면, 결국 50대 노동자가 갈 수 있는 건 로비스트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기어드는 거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라도 그럴 테니까요)


그런데. 요 며칠 받았던 지인의 카톡문자를 보면, 지금 은 고령자만큼이나 퇴사자들도 넘쳐나지 않나 싶습 니다. 일례로, 40대 후반에서 교적 큰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몇 명인가? 보면 됩니다. 팀장이나 이사급 빼고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사람들. 그럼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저조차도 정말 궁금합니다. 도서관에도 없고, 재교육 받는 학습장에도 없고, 실업급여받기 위한 교육에도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어디서 굶고 있는 건 아닐 텐데 말입니다


뭐 돈이 얼마 있을 테니. 사업에 도전할 수도 있고, 수완 이 좋아서 일을 안 해도 살 수 있기도 하겠지만, 정말 많은 중장년 재취업자들이 어떻게 사는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대목은 '묻지 마 창업'과 '월급 배수 진' 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실속인데 말입 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삶에 만족하고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한 시절입니다. 그걸 벗지 않으면 다음 스텝의 삶이 계속 꼬이기만 할 거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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