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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Mar 04. 2024

직장퇴사 후 쇼핑을 끊었습니다

퇴사 2개월째, 작은 소비를 끊으면서 얻게 된 사실들

일상을 살아가는 소소한 재미 중에 쇼핑만 한 게 있을까요?


내가 주인공이 되어 무언가 구매한다는 것은 자기 결정권의 행위일 수 있습니다. 비록, 금전을 통해 획득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쇼핑을 통해서 소유욕, 정복욕과 같은 욕망을 쟁취하고 이를 통해  힐링을 얻는다는 건 궤변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부작용이 쇼핑중독입니다. 홈쇼핑에 근무할 시절에 미친 듯이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을 보면, 신기함을 떠나서 그 분들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 쇼핑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구매하는 걸까?' 라고 말입니다


각주. 쇼핑중독. 강박적 구매로도 불리는 쇼핑중독은 쇼핑, 구매에 대한 부적합하고 과도한 충동이나 집착이 있어, 분별 없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신의 경제력보다 더 많은 금액의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빈번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저도 한때 (정확히는 첫번째 회사 명퇴후) 알리 익스프레스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어떤 선배가 본인은 소소한 쇼핑으로 힐링을 찾는다는 조언 때문이었습니다. 선배의 말에 의하면, 1,2천 원짜리로 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어쩌다 좋은 물건을 구매하면 그것이 그렇게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쇼핑에 성공한 알리 목록을 보면, 우산, 핸드폰 액세서리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학교 앞 문방구들이 코흘리개 돈을 쓸어갔듯이. 작은 돈이 모이면 크다는 것을 이번에 두번째 퇴사 후에 더 많이 와닿았습니다.


평소에 지인들 생일이면 쿠폰 하나씩 보내주는 것뿐만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이라 스스로 칭하면서 1-2만 원짜리를 구매하던 습관을 이번에 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구매한 목록을 보니, '안 사도 그만 사도 그만'인 게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돈을 현명하게 쓰려면, 결국 작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 주머니를 털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지는 포털사이트만 들어다면 바로 나옵니다. 


'주식투자, 부동산, 쇼핑' 모두 나를 위한 것이라고 떠들지만. 결국, 진정 나를 위하는 사람은 부모님과 가족과 친구같이 소수일 뿐, 나머지는 나를 위해 관계 맺고자하고, 광고를 하는 건 나로부터 뭔가를 얻어내기 위함입니다. 결론인즉슨 현명한 소비자는 결국, 내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퇴사후 1-2월을 보내면서, 앞으로는 꼭 필요한 것만 산다는 마음이 필요한 초인플레이션 시대의 생존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근검절약!


어쩌면 2024년을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기억해야할 단어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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