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를 찢는 눈 속 찬바람은 살갗을 찌르고/대저 대숲에서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는 적 (寂)을 더합니다./적은 고요 요 바람은 옷자락을 흔드니 붓을 잡은 손끝이 얼어붙어/글 쓰는 것조차 힘든 겨울추위 입니 다.’ (‘산사에서 보내는 편지’ 중)
'이번 주말 중부 지방에는 폭우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강원도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뒤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전망됩니다' (날씨 예보) 이번 비가 그치면 다음날은 -10도가 뚝 떨어지면서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올 거란 소식입니다. 목도리에 핫팩, 또 가장 두꺼운 외투를 꺼내서 동장군에 대해 준비를 헤야 할 거 같습니다.
식사도 제때 챙겨 드시고. 집에 있는 옷 중에서 가장 따뜻한 옷을 입으시고요, 혹여 모르니 햇빛 안 드는 곳을 걸으실 때는 빙판길도 조심해야겠습니다. 감기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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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비 더 많이 옵니다 시간당 20㎜ '겨울 폭우', 일요일부터 매서운 '추위'
'새벽의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밝아 오는 아침 햇볕 아래 헐벗은 들판이 드러났고, 곳곳에 얼어붙은 시냇물이나 웅덩이가 반사되어 빛을 냈다. 바람 소리가 먼데서부터 몰아쳐서 그가 섰는 창공을 베면서 지나갔다.’(황석영 ‘삼포 가는 길’ 중)
살을 에는 겨울 아침의 바람. 이번 주말은 그 소리가 들릴 듯싶습니다. 비가 그치면 올겨울 최강 한파가 맹위를 떨친다고 하는 데요.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외출할 때는 가장 따뜻한 옷과 목도리랑 장갑이랑 핫팩 하나 챙길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어수선한 연말인데. 오락 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마음이 붕 뜨는 요즘, 지인들에게 '날씨 추운데 잘 지내세요?' 안부문자 하나 보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안도현 ‘연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