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업을 그만두고. 많이 생각한 건 선한 영향력 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나눠주자는 것 이었죠.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결론을 낸 것은 타인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잘되야 하는 거. 그러려면. 내가 돈을 벌고 있어야 하고. 잘 돼야 한다는 거'
- 주말 지인의 말
저도 좋아하는 말이 '선한 영향력'이라 귀담아 들었 지만. 마지막 문구가 와닿았습니다. 나 자신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잘되야 한다고. ,.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 에서 맞는 얘기라고 느꼈습니다
일례로. 우리가 이런 얘길 하죠.
'TV에 나오는 저 사람이 얘길 하니까.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지 그게 우리라면 누가 듣겠냐?'라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말에, 돈이 능력이고 인격이 돼 버린 사회에서 명함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요즘은 구독자 100만 명도 필수가 되고 있죠
정리하면, '선한 영향력'이란 말도 그 순수성에 대해 현실은 그 개인에게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무결점성을 비롯해서. 경력. 일. 돈, 영향력 까지..
그게 아니고서. 나는 은퇴하고. 내 경력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고 한다면. 먼저 내가 하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OOO를 그만두고'를 하면서가 아니라 'OOO를 하면서'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영향력 관련해서 적었던 글
2023.12.15
. 겨울비 더 많이 옵니다 시간당 20㎜ '겨울 폭우', 일요일부터 매서운 '추위'
'새벽의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밝아 오는 아침 햇볕 아래 헐벗은 들판이 드러났고, 곳곳에 얼어붙은 시냇물이나 웅덩이가 반사되어 빛을 냈다. 바람 소리가 먼데서부터 몰아쳐서 그가 섰는 창공을 베면서 지나갔다.’(황석영 ‘삼포 가는 길’ 중)
살을 에는 겨울 아침의 바람. 이번 주말은 그 소리가 들릴 듯싶습니다. 비가 그치면 올겨울 최강 한파가 맹위를 떨친다고 하는 데요.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외출할 때는 가장 따뜻한 옷과 목도리랑 장갑이랑 핫팩 하나 챙길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어수선한 연말인데. 오락 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마음이 붕 뜨는 요즘, 지인들에게 '날씨 추운데 잘 지내 세요?' 문자 하나 보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 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안도현 ‘연탄 한 장’)
2023.9.14
얼마 전 ‘폐지 줍는 노인에게 우산 씌워준 여자’라는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비 오는 어느 날, 폐지를 줍기 위해 수레를 끌던 어르신이 비를 홀딱 맞으며 걸어가자 지나가던 젊은 여성이 어르신이 가는 곳까지 우산을 씌워주며 함께 걸어간 사진입니다
그런데. 왜 이사진이 화제가 됐을까요?
세상이 흉흉한 요즘, 살아가는 게 미션이고 서바이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단비 같은 뉴스를 보고 싶은 마음이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각자도생의 치열한 사회에서도 중요한 건 어떻게든 긍정적이고 선한 것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힘든 세상에도 본인이 홀딱 다 젖어도 누군가를 위해 비를 맞지 않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여전히 그 희망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필요한 겁니다. 그렇게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보다 많아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따뜻합니다. 요즘 좋은 일도 없는데, 좋은 쪽으로 궁극적으로 기운을 모아봅시다 .’(기사 에 달린 댓글)
2023.9.13
요즘은 외로운 시절입니다. 과거의 대가족 제도는 이미 뿔뿔이 사라진 지 오래라 친척들은커녕 가족끼리 모이는 횟수도 줄어들고, 친구관계도 나이가 들수록 여러 가지 이유로 소원해져 갑니다. 아이들은 대부분이 혼자인 데다 학교에 가서도 학급반 학생들이 쪼그라 들어 친한 친구는 1-2명이다 보니 사람의 선한 영향 력을 받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심심함과 외로움들이 어릴 적부터 화두입니다
가급적 사회적 관계에서는 같이 어울리면서 지내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만남 자체도 서로가 비슷한 환경이 아니면 어려워지다 보니 갈수록 사람과의 접촉 기회를 줄어들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밖으로 나갈 것을 조언합니다
다행스러운 건 혼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주말에 가는 박물관, 전시회, 궁궐 등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어떻게든 집안에서 집 밖으로 무조건 나오는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2023.8.7
“할아버지는 왜 나만 보면 웃으셨을까. 나는 그 수수 께끼가 좋다. 그 무서운 할아버지도 나를 좋아했는데 누가 나를 싫어할까 싶은 이 세상에 대한 나의 친밀감과 믿음 이 그 수수께끼의 해답이기 때문이다.”
- 박완서 ‘노란 집’ 중
하루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감사하다'는 말과 웃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웃자. 그래서 세상에 대해 친밀감과 믿음을 갖게 하자”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제게 뭐가 좋은 일이 많냐? 고 반문 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말합니다.
'누굴 위해서가 아닌 내 자신을 위해 웃는다'라고. 그리고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괜히 화내고 짜증 내고 하면 누가 먼저 아플까?' 하고 말입니다
덧붙여서. 제가 인연을 맺은 분들을 언제 다시 재인연이 돼서 만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삶에서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 세상을 살면서 최소한 제 역할은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웃음과 감사함은 꼭 추천드립니다
2023.7.18
오늘도 최대 100㎜ '물폭탄'… 장마 최대 고비
“우리가 지금 좋아서 읽는 문장들은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까 지금 읽는 이 문장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김연수 ‘우리가 보낸 순간’ 중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지금 일어난 일에 의해 일어난다는 확신을 하는 입장입니다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 그래서 일상 속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 항상 마음가짐을 다잡는 편입니다
요즘 블로그를 통해 다른 이들과 교감하겠다는 것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서 나로 인한 긍정의 기운이 전달되게 하는 것도 제 선택이었습니다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변해 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 내가 무엇을 만들어갈지 고민은 계속될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선택하고 행동 으로 하면서 오늘에 충실한다면 과거의 살아온 과정이 살아갈 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23.5.12
어느새 인생의 오후를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새로 오는 시간이 고맙고 소중하고 다시 한번 사랑할 기회를 선물 받은 기쁨에 새삼 설렌 적이 많습니다.
게으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없지 않지만, 내게 남아있는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오늘의 나를 지탱해 주는 힘입니다.
그런 뜻에서 빨리 가는 시간에 대한 불평보다는 새로오는 시간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삶의 지혜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 대체 시간이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라고 푸념하기보다 ‘ 가기도 하지 만 다시 오는 시간이 얼마나 고마운지!’라고 말해 봅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로 오후 반차내고. 오랜만에 헌혈하고서 집으로 이른? 퇴근 중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날마다 새롭게! 날마다 새롭게 선한 마음 길들 이기, 날마다 새롭게 감사하기, 날마다 새롭게 기뻐하기, 날마다 새롭게 이웃에게 배려하기' (이해인 수녀님)
2023.4.13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보니, 참 다양한 사이버 인연을 만납니다. 99.9%의 분들은 처음에 서로 이웃 추가 때나 간단히 쪽지를 나누고부터는 그냥 <좋아요> 같은 공감표시로만 존재하는 관계지만. 그래도 블로그 를 한 지 3년 만에 친구 4.500명. 누적방문자는 54만 명. 일방문자는 1천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걸 계산하면. 올해 남은 기간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은 30만 명이 넘을 듯싶습니다. <서로친구>는 5천 명 제한이라 500명 외에는 관계 맺기는 쉽지 않겠지만. 작은 소원이 있다면 앞으로 10년간 500만 명을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것과 이것을 통해 세상과의 접촉을 계속 이어가며.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려면. 저도 스스로 더 많은 변화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글과 사진으로 전파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꿈을 적는 건. 오늘 사내교육에서 강사님이 개인이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은 누군가의 의무가 아니라 나 자신의 성장이라는 말이 와닿아서입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2020.10.20
코로나 기간 중에 결혼식은 4번 참석했습니다. 1명은 친척. 1명은 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 2명은 전 직장의 동료였습니다
2명의 전 직장 동료 결혼식 때는. 인원 제한 등이 있던 터라 초대해 준 분 들의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장에서 사진을 찍어 줬습니다. 대략 1천 장 이상? 그리고. 결혼기념일 1주년도 축하 해줬 습니 다. 물론. 사람이 조건 없이 잘해줄 수는 없는 법. 평소에 자주 안부도 전해주고. 마음 씀씀이가 있는 경우에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얼마 전 기념일을 챙겨 준 후배에게서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결혼기념일 케이크 잘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완수)
살면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된다는 건 좋은 거 같습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