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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포기합니다.

by 사온

이 이야기는 원래 독립영화 각본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고, 작가 추수와 컨펌 및 협의한 바가 있습니다. 소설로 전환하려 했지만 제 생각에 소설은 제 영역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어요. 영감을 받고 표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불가능한 것에 대한 확실한 인지는 있기 때문에 손을대지 않으려 합니다.


공개 목적은, 담당 피디와의 소통 문제로 영화 제작 중단 상태에도 저작권은 제게 있음을 명확히 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계약은 파기되었으나 브런치에 시놉시스, 기획의도, 줄거리 일부를 공개합니다.


추후 타인이 해당 설정이나 캐릭터, 서사를 유사하게 상업화할 경우 원저자는 본인이라는 것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 모든 실패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시놉시스

<L’Origine du Monde (세상의 기원)>

장르: 멜로, 로맨스 (90분)

주제: 사랑, 관계, 개인의 정체성과 선택, 탄생.

집필의도 : 개인의 정체성과 사랑이 기술발전과 세계화된 시대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충돌하는지 탐구하기 위해 집필되었습니다. 현 세대는, 문화적 다양성,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간의 물리적 거리가좁혀졌지만, 동시에 감정적 결핍은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래적 요소(SF와 리얼리즘의 결합), 실험적인 연출(예술적 요소)을 통해 관객에게 직관적 체험을 전달합니다. 현실과 이상,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관계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드라마다.사랑, 야망, 자유를 향한 갈망을 통해 각자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한편의 시적이고도 치열한 기록이다.

줄거리

한국인 영화감독 지망생 도세호와 프랑스 교포 패션 디자이너 노수빈, 그리고 그들 사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현대인의 복잡한 사랑, 이별,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삶에 어떤 형태로 자리잡는지 이야기한다.

캐릭터 소개

도세호

영화감독을 꿈꾸는 한국 남성.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며 사랑과 관계의 책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수빈과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지만, 과거의 미련과 새로운 관계의 무게에 짓눌린다.

노수빈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 자유로운 영혼으로, 마음이 끌린다면 그 상대가 누구든 정의하지 않은 형태의 사랑을 한다. 상대가 유부남이든, 국경을 넘는 곳에 사는 온라인 친구든.

프랑스 교포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독립적이고 열정적이지만, 그녀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세호와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자기 자신을 찾아가려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임신 소식은 그녀의 삶을 뒤흔든다

가인영

사랑하는 남자에게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지만, 동시에 이득을 추구하는 실리적인 면모가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관계에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는 결국 기브앤테이크라는 확실한 철학이 있음. 인간이라면, 세상에 태어난 이상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마인드가 있다. SNS 재택근무 광고수입으로 생활을 유지한다.

서재욱

현실적인 사업가. 아내 애라와의 관계 속에서 점차 사랑이 아닌 실용적인 결합만 남았음을 깨닫는다. 그는 수빈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억눌렸던 감정을 드러낸다.

차애라

세호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라이벌. 재욱의 아내. 성공한 영화사 직원. 엘리트주의. 한국 사회에서 완벽한 여성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결혼과 커리어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려 하지만,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 점차 소외감을 느끼고 결혼 생활에 금이 간다.

니나

프랑스 여성으로, 세호의 워킹홀리데이 중 우연히 만나 가까워진 인물. 세호에게 사랑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보여주며,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주요 플롯

1막: 현실과 가상의 경계 – 사랑의 형태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사랑의 형태.

세호와 수빈은 문화차이와 소통 문제로 균열이 생긴다. 세호는 인영과 재결합하지만, 수빈에 대한 미련은 지울 수 없다. 반면, 수빈은 랜선에서만 알고 지내왔던 재욱과 우연히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


2막: 꿈과 사랑의 충돌

세호는 수빈을 따라 프랑스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수빈과는 통신 문제와 현실적인 이유로 연락이 잘 닿지 않게 된다. 프랑스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던 세호는 개인주의적 문화 속에서 경험한 하룻밤의 사랑이 가져다준 낯선 감정에 직면한다. 하지만 상대의 독립적인 태도와 정의되지 않은 관계의 불확실성이 그를 더욱 공허하게 만든다.

인영과 세호, 수빈과 재욱은 각자의 욕망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지만, 그들의 관계는 각자 다른 이유로 불안정하다.


3막: 선택과 직면: 무너진 이상과 새로운 우연

수빈의 임신, 애라의중절, 재욱의 상실 등 각자가 외면했던 현실과 직면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세상의 기원이라는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의 끝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며, 모든 인물들이 자신만의 ‘세상’을 찾아가는 결말로 이어진다.


주요 테마


디지털 시대의 사랑과 단절
인공지능과 SNS가 관계를 쉽게 만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점점 더 단절되고 외로워진다. 감정은 데이터로 환원될 수 없으며, 진짜 접촉과 ‘결정적 순간’이 사랑을 만든다.


경험의 본질
가상이 아닌 물리적 존재와의 접촉, 직접 체험의 가치가 강조된다. 세호의 프랑스행은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현실의 생생함을 말해준다.


문화적 충돌
수빈과 세호의 관계는 한국적 사랑과 글로벌 감각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교포 정체성과 민족성, 헌신과 거리감의 충돌이 핵심.


예술과 삶의 경계
삶의 결핍과 예술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탐색.


메시지: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연결되는 욕망, 하지만 우연과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우리의 탄생.

<L’Origine du Monde>는 사랑과 생명의 탄생,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갈등과 아름다움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인간 관계의 본질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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