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사랑 바구니

모든 이가 미워하는 그 아이

by 보리

처음 본 선생님한테도

사랑받고 싶다.

관심받고 싶다. 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있다.


새치기를 하고,

정해진 규칙을 어겨서라도,

나에게 유일하게

좋은 말을 해주는 존재와 있고 싶다.


친구들은 당연히 화가 난다.

“선생님! 얘 또 새치기해요!”

“선생님! oo이가 또 저한테 소리 질렀어요!”


함께 줄을 서면 1분도 안되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린다.

그러는 와중에도 아이의 행동은 계속된다.


모든 친구들이 싫어할 것을 알면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기분을

풀 길이 없는 아이는

익숙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래도 함께 약속한 규칙은 지켜야지.”


소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허공에

빼액 소리를 지르고

터덜터덜 뒤로 돌아간다.


그 뒤돌아선 마음속에 텅 빈 사랑 바구니가 보인다.

사랑을 채워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어려서

괴로움의 원인을 모른다.


모르기에 더욱 고통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그 괴로운 마음을 다른 친구들에게 풀고,

다시 안 좋은 마음을 돌려받는다.


그렇게 사랑은

받고 싶을수록

멀어진다.


사랑이 누군가에겐 참으로

받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빈 공간을 어른들이 보고

먼저 넘치도록 채워주면,

그래서 정말 배불러지고 여유로워지면,


너도 드디어 사랑을 줄 수 있게 되겠지?

그래서 너도 더 사랑받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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