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무실 직원들과 오랜만에 회식을 했다.
내 생각에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회식 자리, 어떻게 응해야 현명할까?
첫째, 단어 그대로 충실한 것이 좋다.
국어사전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런 모임'이라고 적혀있다.
여기서 핵심은 '함께'이다.
학교는 인적 구성이 복잡하다.
공무원, 무기 계약 근로자, 단기간 근로자 등등 여러분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회식이라도
직급, 성별, 나이를 떠나
참여자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그러려면 서로의 존재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술을 구실로 삼아
함부로 농담을 던지거나
자기만족에 함몰된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로 회식의 대부분은 음주 가무가 뒤따른다.
이 경우 선을 지키는 것이 요구된다.
음주가 지나치면 실수가 일어나기 쉽다.
술에 취하고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를 자극하거나 상처 주는 발언도 있을 수 있다.
'그래 술에 취했으니 그럴 수 있지'라며
이해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떤 이는 아물지 않는
상처와 커다란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마음에 남긴 상처는 오래갈 수 있다.
쉽게 아물지 않는다.
세 번째는 시간과 비용의 조절과 분담이다.
두어 시간 내외로 마치는
1차 중심의 회식이 가장 깔끔하다.
이렇게 마친다면,
추가 비용 발생이 최소화되고
사건 사고도 거의 없다.
그러나 2차, 3차로 이어지는 노래방이나 술자리는
비용과 시간, 에너지를 과소비시킨다.
이 경우 즐거운 기분이
차갑게 식어버린 다음 날,
갈등으로 비화한 경우도 여럿 보았다.
추가 비용은
참여자 모두가 분담해야
뒤 탈과 불만이 없다.
직장의 회식은
때로는 정말 필요하다.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직원 간 화합을 다져 주기도 한다.
회식은
그 자체로 조직 문화에 활력을 준다.
그러나 때로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함께.... 선 지키기.... 분담 등으로
이왕 하는 회식이라면
즐겁고
뒤 탈이 없는
회식 문화로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