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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Nov 01. 2023

조직이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지난주 금요일,  협의회가 있었다.

나는 내 조직을 사랑하기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으로

매번 참여한다.


우선, 그날 회의장 모습이다.


장소는 좌석이 200석이 훌쩍 넘는 강당,

참여자는 20여 명이다.


​사회자인 사무국장 진행으로

기존 회장과 부회장의 인사,


임원진에서 미리 선출한

차기 회장단의 승인 여부 확인(투표 없이 약식으로 찬반 묻고 답하기)과 수락 인사가 이어졌다.


​내가 주목한 지점은

그간의 사업 추진 경과보고였다.


지난여름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제안사항(9개 과제)을 가지고

청을 방문하여 여러 차례 협의했으나,

팀장, 과장, 국장까지 무관심과 홀대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사무국장은 보고 과정에서

감정에 복받쳐 울먹이기까지 했다.

이 광경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가 대학 다니면서 외쳤던 이른바 '커닝 추방 운동'이었다.


대학생으로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었던 사건을 목도했다.

'학교 시험에서 커닝을 통하여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다니!'


젊고 패기 넘쳤던 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방법으로 커닝을 근절할 수 있을까?


처음, 중간고사 전에

커닝하지 말자고 나 혼자서 외쳤지만

학우들은 관심이 없었다.


개선이 되지 않자, 기말고사 얼마 전부터

사람을 모아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소한 장학생을 꿈꾸는 이는

커닝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웠다.


그러면서 10여 명의 학우들과 시험 기간 내내

피케팅과 설명회를 이어갔다.


이때 크게 배운 것이 조직의 힘이다.

사람이 모이면 힘이 생기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협의회도

무엇인가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마찬가지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유인책이 고안되어야 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사람이 모인 이후도 중요하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다시 기술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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