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맨발 걷기

by 조희정

첫눈이 내린 날, 맨발과 힘께 했다.

개교기념일이라 여유롭다.


용궁사 입구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

영종고까지 맨발로 왔다.


청명하면서도 차가운 날,

10시경 집을 나서 박석공원에서 첫눈을 마주한다.


'옛사랑 같은 감흥보다

나 혼자만의 낭만이 더 좋구나!'


친구 사무실에 둘러 커피 한잔하고

백운산으로 향한다.


엄청 차갑다 걱정하면서도

신발과 양말을 가방에 넣고 걸었다.


이왕 시작했으니, 5km는 가보자고!


발이 시려도 너무 시리다.

그러나 동상에 걸릴 만큼은 아니다.


찬 기운이 발바닥에서부터 진하게 솟구친다.

순간순간 지속적으로 정신이 번쩍번쩍이다.


앞으로 다가올 영하의 날씨에도

맨발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겨울이라는 생각에

기대와 함께 걱정도 밀려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맨발 걷기도 할 수 있을 때 실컷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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