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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ul 19. 2024

학기가 또 지난다

불현듯

지난겨울 몹시 차가웠던 날이 그리워진다.


덮고 습한 기운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달래 본다.


오늘은

여름방학 평가회 날,


같은 학교에서 세 번째 해를 근무하다 보니

소회가 다른가 보다.


2년이나 존중하고 믿고 의지했던 교장, 교감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학기 초에 떠나갔고,

새로운 이들과 호흡을 맞춰온 1학기였다.


비교,

그놈의 비교는 언제나 스트레스다.


'무엇이건, 누구 건 비교하지 말아야지' 하고 자주 생각하지만,

습관적으로 빠져든다.


지나간 이들의 정겨움,

과거와 작금의 달라진 업무처리 등으로


"사람이 바뀌고 관점이 달라지니 문제가 많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피로가 급상승하면서, 여러모로 안타까움이 남았다.


왜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구구절절한 표현은 생략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말했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나의 길을 못 가는 나는 아니다.


운동하고, 공부하며 씩씩하게 해쳐갈 것이다.

맨발, 그리고 백운산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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