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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Sep 25. 2024

[사무관 승진] 승자의 마음가짐은?

직장 생활을 20여 년 가까이 또는 그 이상 수행한 이후 맞이한 사무관 승진 기회,

승자가 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이 나이 먹고 무슨 마음가짐이냐, 새롭게 한다고 안 될 게 되나?"라고 생각하는 수험자라면

승진에 대한 꿈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

절대 승진자 명부에 이름을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필자는 마음가짐과 관련하여

"호흡, 겸손, 감사, 진정, 적극" 등

다섯 개의 키워드를 좋아한다.


참고로 *사무관 승진 따라만 하면 성공한다*라는 책의 맨 뒤에

'다섯 개의 비책'이라는 주제로 적어놓았다.


<호흡>

호흡은 말하기의 기본이다.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오며,

긴장감과 열기가 실내를 가득 채운다.


이런 분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면접관과 아이스브레이킹을 유지하면서

주어진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해내야 하는 순간,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 관리다.


차분함을 잃지 않고, 논리와 함께 편안한 말투가 이어져야 하며,

동료와 관련 부서, 나아가 유관기관과 어떻게 협력하여 성과를 창출했는지를 구술한다.

이런 면접의 전제는 호흡관리다.


목소리가 조금 흔들리거나,

말이 빨라진다고 생각하면 일단 멈추라.

이어서 심호흡 2~3회를 실시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답변을 이어간다.


<겸손>

겸손의 반대는 자만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언사는 자제한다.


겸손을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는 '나'보다는 '우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 부서, 우리 교육청, 우리 학교, 우리 모임 등등이다.


겸손한 마음이 답변 과정 내내 전체적으로 배어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면접관이 '저 수험자는 참으로 겸손하구나'라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답변 자세를 바로 해야 하며,

'내가 아니면 성과를 낼 수 없다거나, 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다' 등 독불장군식의 호언장담은 삼가야 한다.


 <감사>

답변 중 상대를 지칭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해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감사 인사를 많이 함으로써,

감사라는 단어가 자연스러울 만큼 습관화돼야 한다.

 

나 홀로 성과를 창출한다는 것은 관료제를 근간으로 한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쉽지 않다.

감사할 만한 대상이 불분명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노력하면 찾을 수 있다.


단적으로 결재권자인 팀장, 과장, 국장 등이 사안마다 동의했기 때문에 처리했고, 그 결과가 실적서에 담겼다.

얼마든지 누군가를 지칭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당일 면접장에서 한 번은 감사함을 언급해 보자.


<진정>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면접관은 수험자의 답변에서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빠르게 판단한다.

채용 면접을 해보면서 여러 번 느꼈다.


진정성 있는 답변이라는 인식을 주려면,

앞서 말한 호흡관리가 중요하며,

말의 고저, 장단, 쉬어가기 등을 활용해도 좋다.


거기다가 시원시원한 어투와 밝은 표정,

진지함이 묻어나는 자세 등도 필요하다.


유의할 점은 암기식 답변이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술술 암기하여 답변하다 보면, 듣는 상대는 바로 알아차리며,

"말을 왜 저렇게 성의 없이 하지?"라고 생각한다.


<적극>

끝으로 적극적인 답변 자세다.


강조점을 말할 때, 바른 자세에서 상체를 살짝 앞으로 내미는 것도 방법이다.

강조하고자 한 답변을 마치면, 곧바로 바른 자세로 돌아온다.

 

내가 활용한 적극적인 답변은

1) 문제가 길어 이해가 잘 안 될 때 면접관에게 확인하기

2) 한 개의 답변이 아닌 두 개나 세 개의 답변, 또는 추가 답변

3) 사례를 제시할 때 넘버링 등이다.


적극적인 답변 자세도 한 번이면 족하다.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이 밖에도 수험자가 가져야 할 마음은 여러 요소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정도는 마음에 새겨 면접에 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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