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승진 기회,
최종 관문인 면접 현장이다.
어찌 긴장이 안 될 수 있겠는가?
온몸에 땀방울이 솟아오를 것 같은 느낌은 당연하다.
그러나 필자는 모의 평가를 경험했고, ‘호흡 조절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준비된 면접을 치렀다.
이렇듯 수험자는 실제 면접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여 모의 평가를 체험해야 한다.
면접장에 직접 참여하는 수험자 역할을 미리 해봄으로써 면접관 앞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긴장감을 체감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은 참여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필자 외에도 여러 명의 사무관이 후배 공무원을 위한 모의 평가장 운영에 공을 들인다.
모의 평가가 수험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나선다.
모의 평가장을 운영하는 서울의 유명 학원들은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공무원 대부분은 무료 봉사다.
선배나 학원이 운영하는 모의 평가장이 아니어도 동료와 함께하는 모의 평가도 가능하다.
필자도 공부 모임에서 세 번의 모의 평가를 해보았다. 큰 도움이 되었다.
특정 장소와 사람들 앞에서 실제 면접처럼 해보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또한 모의 평가를 경험하면서, 녹화 또는 녹음 파일을 생성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어투, 내용, 답변 자세 등의 모니터링에 이용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모의 평가에 이어 강평 시간을 가지는데,
이때 나오는 면접관의 평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열린 자세도 필요하다.
면접관 역할을 하는 동료와는 사전 협의를 통해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강평해 달라고 요청한다.
면접 당일, 면접관의 질문에서 비판적인 관점이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 경우, 수험자가 감정적 대응을 하거나 비판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인다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겠는가?
너무도 훤한 대답이지만,
당연히 실패한 면접이 될 것이다.
답변의 시작은 면접관의 비판을 수용하는 설명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을 인정할 줄 아는 공무원임을 보여줄 수 있다.
이후에는 수험자의 관점을 전제로 주장하면 된다.
모의 평가에 사용할 답변 시나리오는
문장으로 구성된 완벽한 자료로 서술할 일이 아니다.
답변 자료를 단순 암기 중심으로 준비하고 활용한다면 예상치 못한 큰 난관이 기다린다.
우선, 유사하지만 같은 질문이 아닐 경우
답변이 망설여지거나 혼란을 초래한다.
또한 암기한 내용이 당일 엄숙한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머릿속에서 꼬이기 시작하면
인출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질문과 답변을 무조건 암기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키워드 중심의 질의·답변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의 평가, 수험자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동료와 함께여도 좋고,
선배 공무원이 운영하는 평가에 참여해도 좋다.
물론, 유료로 운영하는 학원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