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 답변하라"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충고를 해줄 때는 좋은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논리적 답변이란 게 뭐지?"라는 의문이 든다.
공직 생활에 바쁜 우리는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배워본 바도 없다.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배우는 대화법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논리적 화법은 '주장을 하려면 합당한 논거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매번 주장에 대한 논거를 찾는 것은 몹시 부담스럽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면접 대화법으로 스토리텔링, PREP 방식을 선호한다.
듣는 이에게 진한 감동을 주거나 효과적인 설득이 가능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필자는 7~8년 전에 역량평가를 위해 서울 강남에 있는 스피치 학원에 다녔다.
이때 스토리텔링과 PREP 방식을 주제로 공부했다.
우선, 스토리텔링은 배경, 위기, 극복, 변화의 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일반적으로 면접 방법을 가르치는 학원에서는 가장 중시한다.
스피치 학원에서 발제한 기억도 있다.
함께 강의를 듣던 학생이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온 체험에 대해 흥미롭게 발표했고,
참여자의 박수를 받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만큼 스토리텔링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스토리텔링을 적용하면 면접관에게 충분히 준비된 수험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사무관 승진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충분히 체화하면 좋겠다.
그런데 필자가 주관한 9월 초의 컨설팅에 참여한 수험생이 말했다.
"학원에서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만 훈련을 시킨다.
두괄식이나 정답 말하기, 협력 등은 언급을 아예 안 해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승진 공부를 직접 체험하지 않고 이론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이다.
사무관 승진자를 대상으로 면접 강의를 해주는 대형 학원의 단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토리텔링은 중요하다.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에 수험자는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져야 한다.
다음은 PREP 방식에 대한 설명이다.
주장(Point), 이유(Reason), 사례(Example), 결론(Point) 순으로 말한다.
설득을 위한 대화 기법으로 주로 사용한다.
예시 자료를 참고용으로 제시한다.
1) 주장(Point): 운영팀 인원을 4명 더 늘려야 한다.
2) 이유(Reason): 이유는 셋이다. 첫째 가을에는 야외 행사가 많다. 둘째, ~, 셋째 ~
3) 사례(Example): 예를 들면 지난해 가을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미쳐 챙기지 부분이 있었고, 그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금액으로 계산해 보니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
4) 결론(Point): 그래서 운영팀 인원을 4명 더 증원해야 한다.
기타 면접 시 유의할 점이다.
첫째, 하나의 질문에 답변 요소가 많을 때는 번호 붙이기를 한다.
둘째, 답변 내용이 앞쪽과 뒤쪽에서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셋째, 단답형을 지양하고, 답변 결과가 나오게 된 과정에 집중한다.
넷째, 주관적 또는 추상적인 답변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
다섯째, 의견을 구하는 질문에는 제 생각을 분명히 밝히되, 극단적인 답변은 피한다.
여섯째, 사례는 긍정적인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