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사무관 승진 면접을 2주 앞둔 명절이 시작된다.
수험자는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중요한 시험을 기다리며 여념이 없을 수험자는
명절 연휴에 언제까지 가족과 함께할지 등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필자가 수험을 준비하던 2021년 9월에는 넷째 주에 추석이 있고,
2주 후에 최종 면접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추석 당일 하루만 가족과 함께 보냈다.
이후 나머지 기간은 사무실과 공원 산책길에서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또한, 당시 공부를 함께 한, 두 명의 동료와
하루 세 번 인터넷상의 줌으로 만나 토론과 묻고 답하기를 이어갔다.
이번 해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불과 1주일 뒤에 면접이다.
그야말로 코앞이다.
시간이 촉박하므로
승진을 준비하는 수험자는 면접 연습에 몰입해야 한다.
면접을 마치고 불과 2~3일 후에 발표하는 사무관 승진자 명부에 드느냐, 못 드느냐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공무원 사회에서 사무관 합격자와 불합격자는 그 순간부터 신분이 달라진다.
해마다 딱 한 번의 기회가 있고,
그 기회를 잡는다면 다음 해에 곧바로 사무관 임명장을 받는다.
직급 상향에 따른 새로운 직책이 부여되고,
처우와 급여는 물론이고 직장 내의 위상도 달라진다.
반면, 시험에 떨어졌을 때 느낄 좌절감은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자존감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끝 모를 나락으로 추락한다.
3진 아웃 제도를 시행 중인 인천교육청에서 두 번째 승진 시험까지 탈락한다 해도
‘세 번째인 마지막 시험에서 합격하면 되지’라며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도 원하지 않는 세 번의 시험에서 모두 낙방하여 3진 아웃에 처한다면,
그 순간부터 절망과 우울감이 지배하는 참담한 직장 생활이 시작된다.
그러한 상황에 직면한 패자는
오로지 고독한 인내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끝내 감내하지 못하면 휴직과 명퇴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
위에 기술한 것들은 3진 아웃에 처한 필자의 생각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다.
사람에 따라 같은 상황도 다르게 받아들인다.
우리 조직도 승진에 실패한 선배들이 여럿이고, 이후 새로운 삶을 펼친 분들도 많다.
어쩌거나 패자의 처지에 들어서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주어진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수험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수험자는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다.
명절 연휴라 하여 즐길 여유가 없다.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행복감을 누릴 기회는 시험이 끝나고도 얼마든지 이어갈 수 있다.
명절 연휴도 면접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이 경우 가족 구성원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연휴 4일을 수험에 투입할 경우, 하루 8시간만 계산해도 32시간이다.
직장인에게 32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교육청 기준으로 주중은 18시에 일과를 마치기 때문에 수험 준비를 위해 투입할 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하루 4시간 이상은 매우 어렵다.
4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32시간은 무려 8일에 해당한다.
명절 연휴에 묻고 답하기를 이어가거나, 시나리오 녹음 파일 생성과 반복 듣기 등을 통해 아주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고,
수험자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