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승진] 시원시원한 어투

면접 준비에 필요한 요소는 셀 수 없이 많다. 

어투도 그중 하나일 듯하다.

어투를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무관 승진에 다년간 실패했던 필자는 몸소 체험했다.

최근 2~3년간 시행한 컨설팅에서도

개인의 어투를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그렇다면, 각자가 지녀온 어투(습관)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7~8년 전 서울 강남의 연설 학원에 갔을 때 일이다.

내 의지와 무관하게 발성 연습 등에 8주나 되는 긴 시간을 보냈다.

첫 4주는 발음,

5주째부터는 스토리텔링이었다.

물론, 학원 측의 요구를 충실히 따랐다.

수업은 자음과 모음에 대한 정확한 발음 연습으로 시작했고, 강사는 소리를 멀리 둥글게 던지라고 계속 주문했다.

또한 입술, 목청, 가슴, 머리 등 호흡의 깊이나 위치에 따른 소리를 낼 때 울림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라고 했다.

금세 소리의 크기나 장단, 호흡량 등에 따라 완전히 다른 소리로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성 연습에 이어 단어 말하기와 문장 읽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아나운서처럼 신문 기사를 읽는 연습도 시켰다.

필자는 학원 일정을 따라가면서

그와 별도로 매일 아침 신문 사설을 거의 1년 가까이 읽었다.

기상하자마자 서재에서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도 그해의 승진 시험에서 낙방,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큰 좌절을 겪었다.

그러나 5년 뒤 다시 주어진 시험 기회에서

신문 기사는 물론이고, 실적 시나리오 읽기도 병행하여 승진자 대열에 끼었다.

어투의 교정은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수험자에게 

수험을 시작하는 초기부터 신문 기사를 소리 내어 읽기를 추천한다.

읽는 방법이다.

1)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읽는다.

2) 본인의 호흡을 고려하여 적정 구간에서 끊어 읽는다.

3) 단어나 조사 등 정확한 발음에 유의한다.

4) 말할 때 복식 호흡을 한다.

5) 스마트폰에 녹음 후,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복습한다. 

   녹음 파일은 한두 번 들은 후 삭제한다. 

면접관에게 답답함을 주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시원시원한 청량감 있는 목소리로 답변해야 한다.

남은 기간이라도 신문 기사를 읽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