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핀 꽃들은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이쁘게 봐 달라는 듯.
오늘은
매년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다.
점심 먹고
산보하며 들은 말인데
약간은 우프다.
우스갯소리였으나....
"학교에서 느끼는 오늘은
스승이 기쁜 날이 아니고
슬픈 날이다.
기념식도 없고,
그렇다고
쉴 수 있는 날도 아니니...."
어릴 적 불렀던
'스승의 은혜' 노래도
들려오지 않는다.
각자의 교실에서
정규 수업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청탁금지법에서는
학생이나 부모에게서
꽃다발을 받는 것도 금지한다.
성적 등 직무 관련성이 있기에 안 된다.
다만 공개석상에서
학생 대표가 주는 꽃다발은
받을 수 있다.
기념일이지만
기념적인 행사를
벌일 수 없는 묘한 날이다.
교정의 꽃을 보면서
위안을 삼아야 하는
현실.
현장에서 보는
스승의 날은 기쁜 일도....
특별함도 없는 그저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