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여유

by 조희정

05시 기상을 하니

아침이 다른 이들보다 길게 느껴진다.


서울로 가서 받을 노사관계 감수성 연수가 예정되어

출근을 좀 늦게 하는 날이다.


40분을 걸어

숲 사이에 덩그러니 자리한 데크 위의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왜 이곳에 데크를

만든 걸까?

텐트를 치고 하루 밤을

보내볼까나....


지날 때마다 해보는 부질없는 생각이다.


나뭇잎 위로

사푼사푼 날아다니는

봄바람이 있다.


가까운 곳에서

때로는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 있고


인근 공사판에서 새어 나오는

쇳조각 푸닥거림도

들려온다.


도시와 숲이 공존해야만 하는 아침


공원 벤치에서

이 공간의 조화를

그려본다.


노사 관계도....

삶에서의 성패도...

지인들과의 만남도....


모두모두

잘 어울리는

하루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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