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율 Jan 10. 2024

4.오랜만에

2024.1.10.수

엘레베이터 교체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하여,

오늘 밖에 나가, 만보를 걷지 못하였다.

시야 장애가 있는 나는 계단이 미끄럼틀 처럼 보인다.

중심부 시신경 대부분이 손상되어,더욱 그런것 같다.


익숙한 높이에 계단을 오르는것은 발톱이 부딪혀서,  

아플때도 있지만,  감을 찾을수 있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오다 다치면, 대형사고 이다.

굴러서,죽을수도 있다.


사람이 많은곳 이나 에스컬레이터 경우,  도움을 요청하거나,

그게 힘들면 휠체어를 타라고 하셨다.

같은 발목이 두번 다치고 난 이후로,  특히 더 강조 하신다.


오늘 집에 있으며,  오랜만에 사고전 부터, 밥벌이에 기본서를 폈다.

하나 하나 쉽고,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고민을 많이 해보고

무선 A4 연습장에 일정하지 않은 방향으로 정리도 하고,

고민도 해보았다.


그러던 와중에,  관계와 욕망에 대하여,  문득 떠올랐다.

욕망을 가지는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태도가 무례해지거나,처음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던것 같다.


외로운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다.

맨손으로 빚없이, 내집을 샀을때,나는,80%가 은행 빚이야 늘 말을 했던것 같다.

내 죽마고우들 이라 해도,혹여 불란의 요소가 될거라 판단하고, 첫차가

차값 보다 수리비가 더들어,차를 빌렸다


무리했던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나는 나름에 성과를 수년째 이루고 있었고,

탄탄 대로만 꿈을 꾸었던것 같다.


장애를 얻을 불의에 사고에  주인공이 될지,

장애를 얻은후,  어머니가 편찮으실지 ,정말 몰랐다.

여러가지 개인적 이유로 다시 문을 열다보니,남들보다 늦었지만,

 원하던것과 비슷한 전공에 문을 열었던것 같다.


거기에 수익도,투자 수익도 맨손으로 이룬것 치고,

20대로서, 화려했다.

하지만,  무리 뒤에 이렇게 내가 사고라는 한가지 찰나에 문제로

내가  급하강한 지수, 로그 함수 같은 그래프를 그릴거라 생각 못했고,

사고 10여일뒤 외상성 시신경병증을 알때 까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가난과 장애를 경험할거라고 상상 자체를 못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내곁을 떠날수 있다는 사실도 마찬가지 였다.

너무 힘들었고,아직 견디는중 이다.


그렇게 내가 모래성을 쌓았음을 인정하는데,  장애인 등록증이 나오고,

관련자들이 가르쳐 주지 않은 전화번호 전화로 빗발칠때 까지 인정을

하지 못햇다 .


외국어와 Small step, 내가 해오던 내일은 나에게 큰힘이 되었다.

몇 이외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같이 웃어야 할 날에,  같이 울고 서로 독려해야 할때 나는 그럴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치, 세상에 혼자 붕 떠다닌다고 느꼈다.

하지만,만보를 꾸준히 채우고, 글을쓰는 small step을 하며,

정말 많은것이 바뀌었다.

 

장애를 짊어지었지만, 맨손으로 다시 일어나는것은 비슷하겠지 하고,

사업가가 되는 일이 일어났다.

아직, 시청 허가를 기다리는중 이라,분명히 느리지만. . .

이일을 기반삼아,  다시 일어나고 싶다.


오늘 하루도 쏜살 같이 지나갔다.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도 나는 견뎌내었다.

그것으로 하루를 쌓았다.

지금은,  그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