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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를게 없는 삶.(지율)

225.시

by 지율

"다를게 없더라."

아무개에 기쁜 이야기는 상처가 되고

아무개에 슬픈 이야기는 안들리더라.모두 슬픈이야기는 안하나보다


"다를게 없더라"

불행과 절망이 쌓여 불운함이 된다 여겼는데

불운함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일상에 한부분이 되어 있더라.


"다를게 없더라"

가만히 세면대 거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나를 보면,비극이 보이더라.


"다를게 없더라"

비극이 쌓여, 내가 되어있고,따뜻한 이불안에 노곤한 몸을 뉘인다.

편안하게 잠들었다 싶을때 그날에 아픈 기억들이 매일 무겁게 찾아오더라.


"다를게 없는 삶" 이라면, 나도 언젠가 따뜻한 이불안 에서

포근함을 느끼며 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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