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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율 Mar 05. 2024

스승과 제자의 관계(지율)

260.시

등짐 진  지친 노새 한마리

힘으로 물가 까지 노새 한마리 데리고 ,

갈수는 있겠지


아무리 지치고, 더없이  지친 노새

힘으로 물가에 데리고 가더라고,

노새 스스로 목마르지 않다면 의미가 없겠지


노새 스스로 목마르지 않다면

물을 마시게 하는 모든 방법들

그 방법들은 노새를 위해서 였지만,노새에게 잔혹한 물고문 이겠지


어느 순간 청출어람 이란,단어가 무색해지네.

가르치고, 배운다는 "소통" 이란 단어와 거리가 더 멀어지네

가르침도,배움도 결국 내일을 위한, 치열한 소통 인것 같은데


학문을 같이 학습한다는 의미는 사제지간과 점점 먼 단어가 되어가네

같이 어제보다, 오늘 성장하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본질에 대한 대화

그 나눔은 교실에서 사라져 가는구나.


누군가에 스승이기도, 누군가에 학생 이였던  교실 안 삶

영수증을 들고,"안정"이란 단어를 위해, 일의 마땅한 댓가

그 댓가의 크기가  배움과 가르침에 기준이 되었구나


의식주만이 세상에 전부가 아님을,시작점이 다른 교실 밖

"나의 길"이란, 단어 간단하듯 하나, 무겁디 무겁고 위험하네

각자의 길을 살아가기 위해 걷기보다, 애써 채우기 위해 살아가네


그리 사회는 조용하고,박색해지나 보다

눈의 보이는 상당부분을 잃고서야, 덜 보여야 맞지만, 보이기 시작하네

나또한 "안정" 이란, 해를 쫒던 해바라기가 아니였나, 되돌아 보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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